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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통산 500경기, 신광훈은 포항의 '동기부여'다..."항상 경쟁할 준비, 선수 생활 유지의 비결"[인터뷰]

스포츠조선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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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통산 500경기, 신광훈은 포항의 '동기부여'다..."항상 경쟁할 준비, 선수 생활 유지의 비결"[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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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현석 기자

인천공항=이현석 기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베테랑의 한 경기는 누군가에겐 강력한 동기부여다. 포항스틸러스의 베테랑 신광훈(39)은 또 한 번의 시즌을 위해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다.

21번째 겨울이다. 2005년 처음 포항스틸러스에 지명되었고,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신광훈은 포항의 최고참이다. 경험이 많은 선수지만, 동계 훈련을 위한 준비는 신인보다 철저하다. 신광훈은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잘 쉬고 잘 먹었다"며 "어릴 때 오히려 준비를 소홀히 했다. 지금은 보강 운동을 하고, 포항에서도 운동을 더 한 상태다"고 했다.

2026시즌을 앞두고 신광훈은 기성용과 함께 포항에서의 시간을 연장했다. 두 선수는 동계 전지훈련을 앞두고 호주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미련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신광훈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후회 없이 하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시즌, 신광훈은 다시 한번 팀을 생각했다. 그는 "트로피 하나 들었으면 좋겠다. 또 후배들도 잘해서 더 좋은 대우을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하나의 목표도 신광훈 앞에 놓여있다. 2025시즌 마지막 경기를 통해 K리그 통산 500번째 경기를 뛴 신광훈은 K리그 역대 6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김병지(708경기) 김영광(605경기) 이동국(548경기) 최은성(532경기) 김기동(501경기)의 뒤를 이었다. 필드 플레이어만 고려하면 단 3명만이 이뤄낸 업적이다. 2026시즌 두 경기만 더 뛴다면, 선배였던 김기동 감독의 기록마저 뛰어넘는다. 신광훈은 "작년에 개인적인 목표는 500경기였다. 일단 김기동 감독님의 501경기 기록을 깨는 것이 1차 목표다. 공교롭게도 500경기를 뛴 필드 플레이어들이 포항 출신이다. 송라에 좋은 기운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적지 않은 나이, 그럼에도 포항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는 모습은 언제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박태하 포항 감독 또한 신광훈의 태도를 여러 차례 칭찬했다. 신광훈은 자신이 후배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길 바랐다. 그는 "이제 그만 하고 가라는 선수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 나와 같이 나이 들어가는 선수들은 다른 팀에서도 더 오래 해달라고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왕 한다면 동기부여를 해보겠다"고 했다.



K리그 장기근속의 비결로는 경쟁을 꼽았다. 언제나 자리를 두고 경쟁하기 위한 준비를 중요시했다. 신광훈은 "나이는 많지만, 항상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세든, 40세든 프로에서는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그라운드에 나간다. 항상 경쟁하고 배울 준비가 됐다. 그것이 선수 생활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이유라고 본다"고 했다.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 중요성을 강조했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기회는 선수가 만드는 것이다. 기회를 주고 싶어도 선수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는 없는 것이다. 선수들도 기회를 받기 위해 경쟁해야 개인적인 발전이 있고, 팀도 발전한다."

새 시즌을 앞둔 포항, 신광훈은 팀으로서 잘 뭉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신입생들에게도 팀으로서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길 조언했다. "내가 잘하려고 하면 쉽지 않다. 팀이 잘 되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면, 스스로가 잘할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