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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모습과 결과를 보여드린 것에 대해 축구 팬들한테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한번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마치고 25일 귀국했다. 두 대회 연속 8강 탈락의 아픔을 끊고 4위에 올랐지만, 대표팀을 향한 시선은 싸늘했다. 과정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향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일 거고, 또 더 나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시안게임 체제로 돌입하면 우리가 모든 선수를 쓸 수 있기에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계속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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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호는 이번 대회서 6경기 2승1무3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배했으나, 레바논의 이란전 승리로 8강행 막차를 탔다. 준결승에서 두 살 어린 일본에 무득점 패배(0-1)를 당한 데 이어 베트남과의 3-4위전에서도 패해 ‘운이 따른 결과’라는 평가를 부정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두 살이 어리고 두 살이 많고는 프로 리그를 경험하는 선수들 입장에서 그렇게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시스템 변화나 구조적인 변화를 갖고 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도 이번에 20세 이하의 선수들을 6명 데리고 갔다. 그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앞으로 더 희망 있는 모습들이 많이 나올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회 리뷰는 한국에서도 계속된다. 이 감독은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해드리고 싶지만, 모든 리뷰가 끝나지 않았다. 또 저희도 지금 정신이 없는 상태다. 이제 대한축구협회와 전력강화위원장하고 리뷰를 끝낸 뒤, 포괄적으로 배포해 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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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대비가 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존재했다. 베트남전서 골키퍼 황재윤이 6차례 연속 같은 방향으로 몸을 날렸지만 모두 실점했다. 방향을 바꾼 7번째에서도 방어에 실패했다. 경기 후 그는 SNS를 통해 “감독님, 코치님께 지시받은 건 전혀 없었다. 저의 온전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에 이 감독은 “우리는 8강전부터 승부차기를 대비했다”며 “그 (질문이 나온) 부분에 있어서 황재훈 선수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 때문인 것 같다. 우리도 몰랐던 부분이다. 두 선수는 승부차기 하는 부분을 알았지만, 그 선수들은 교체로 나갔었다. 또 웬만하면 골키퍼 본인에게 선택지를 주는 거지,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막기 위해) 떠라'라는 코칭을 하진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훈련을 통해 모든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하는데, (황재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선발로 내세웠다”며 “승부차기나 또 그 선수의 SNS 대응 등은 프로 선수로서 좋지 못한 행동이다. 자신만의 색을 갖되, (하고 싶은 말은) 자기 마음속에 간직하고 (묵묵히)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빨리 털어내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운동에 전념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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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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