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춘천, 권수연 기자) "다음부터는 '띵띵땅땅'처럼 잘 준비해오겠습니다"
25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올스타전 행사는 2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 2024-25시즌에는 제주항공 참사 국가애도기간으로 인해 행사를 열지 않았다.
올스타전의 꽃은 단연 '스파이크 킹&퀸 콘테스트'와 더불어 '세리머니'다.
선수들이 이벤트성 시합을 펼치던 중 득점을 하거나 하이라이트 장면이 나오면 음악에 맞춰 일반적으로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그 외에도 평소에 볼 수 없는 독특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한다.
이 날 1세트 남자부 경기에서도 이같은 장면이 나왔다. K스타팀의 신영석이 김진영을 불쑥 목말 태워 유효블로킹을 기록하는 모습이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신영석은 이 날 입장 세리머니를 통해서도 최민호(현대캐피탈)와 함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저승사자 의상을 입고 나오며 시선을 강탈했다.
이다현 역시 2세트 경기 도중 득점하거나 분위기를 띄워야 할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필살기인 '댄스'를 꺼내들었다.
특히 옛 소속팀 스승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과 선보인 '굿 굿바이' 커플댄스에서 큰 웃음을 자아냈다. 무심하게 손만 흔드는 강성형 감독의 표정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이다현의 끼가 대비됐다. 이다현은 그 외에도 한국도로공사의 세터 이윤정을 세워놓고 릴스에서 유행하던 '윤정아 윤정아' 밈을 선수들과 선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어김없이 이번 시즌에도 세리머니 킹과 퀸에 이름을 올렸다. 15표를 받은 신영석은 올 시즌까지 통산 4회, 23표를 받은 이다현은 통산 3회 수상으로 해당 부문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세리머니상 상금은 각 100만원과 인형, 왕복 항공권이다.
행사를 마친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신영석은 "(수상은) 전혀 제 계획에 없었다"며 "저는 목마 태울 생각밖에 없었다. 제가 왜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잘 모르겠다. (김)진영 선수를 밀어주려고 했다. 처음이기도 하고. 제가 일단 재작년에 받았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는데 이왕 받을거였으면 제가 위에 타지 않았을까. 어쨌든 상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잘 돼서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다현 역시 "저는 (최)서현이랑 (서)채현이랑 계속 밀어줬었다. 득점을 내라고도 하고 그랬는데 많이 쑥스러웠던 것 같다. 저는 평소에 준비를 하는데 영상도 찍고 쉐잎도 좀 보면서 한다. 망치면 막댄스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런거 안했는데 받아서 얼떨떨하고, 다음부터는 좀 더 잘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하 2025-26시즌 올스타전 세리머니 수상자 신영석-이다현 일문일답
(이다현) 강성형 감독과의 춤은 본인이 계획한건가?
연말 시상식에서 이게 붐이었다. 그래서 '저걸 해야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감독님께 연락드린건 어제 드렸는데, 계속 안하신다고 하다가 결국에는 해주셨다. (현대건설에서의 작별) 스토리를 뭔가 표현하고 싶었고 워낙 사이가 좋다보니까 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이다현) 이틀전에는 거의 목소리도 안나올 정도였는데 상태는 좀 어떤가? 오늘 모든 무대를 다 꾸며놓은 것 같더라.
아시다시피 그저께 경기가 있어서 어제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다. 어제는 쉬었고 틈틈이 준비해왔다. 오는 길에도 릴스를 보고 그랬다. 근데 다들 '윤정아 윤정아'를 모르셨는지 분위기가 싸해지더라. 거기서 '아, 망했다' 생각했다. 충격적이었다.
(이다현) 사람들이 밈을 몰라서 분위기가 이상해졌다고 했는데 다음에는 좀 더 대중적인 부분에 맞춰서 준비할건지?
네, 아무래도 제가 트렌드를 잘못 파악한 것 같다. '띵띵땅땅' 댄스처럼 잘 파악해서 내년에 다시 준비해오겠다(웃음)
(신영석) 이전에도 세리머니상을 받을 때 슬릭백을 추면서 나왔다. 이번에도 무등을 또 태웠는데?
아무래도 사진을 찍을 때를 생각해서다. (김)진영 선수랑 좀 더 같이 준비한거니까, 둘이 같이 찍는게 좋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같이 서서 찍는것보단 목마를 태우는게 낫겠다 싶더라.
(이다현) 팀이 리그 2위까지 올라왔는데 소감은?
사실 여자부도 사실 플레이오프 혼전이라고 하는데, 하루아침에 순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5라운드가 정말 중요하다. 올스타는 다 끝났으니 5라운드 독기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사진=MHN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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