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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지옥의 25분 혈투, UFC 새해 첫 이벤트 맞구나! 게이치, 핌블렛 상대 만장일치승→사상 최초 '2회 잠정 챔피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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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지옥의 25분 혈투, UFC 새해 첫 이벤트 맞구나! 게이치, 핌블렛 상대 만장일치승→사상 최초 '2회 잠정 챔피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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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UFC 새해 첫 메인 이벤트 타이틀에 걸맞는 승부였다.

저스틴 게이치(미국)가 패디 핌블렛(잉글랜드)과의 지옥 같은 난타전 끝에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게이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4: 게이치 vs 핌블렛' 메인이벤트에서 게이치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48-47 49-46 49-46)으로 핌블렛을 꺾고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 승리로 게이치는 2020년 토니 퍼거슨을 꺾고 처음 잠정 챔피언에 오른 이후 두 번째 잠정 타이틀을 차지하며 UFC 역사상 최초의 '2회 잠정 챔피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예상대로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핌블렛은 오버핸드 라이트를 적중시키며 적극적으로 나섰고, 게이치 역시 곧바로 강한 오른손으로 응수했다. 핌블렛의 니킥과 레그킥이 연이어 들어갔지만, 게이치는 좀처럼 물러서지 않았다.


라운드 중반에는 핌블렛의 손가락이 게이치의 눈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며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게이치는 경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핌블렛이 레그킥으로 변화를 주려 했지만, 게이치는 계속해서 전진하며 난타전을 유도했고, 두 선수는 케이지 쪽에서 거친 타격을 주고받으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 경기는 급격히 게이치 쪽으로 기울었다. 핌블렛이 카프킥을 이어갔지만, 게이치는 이를 견디며 한 번의 기회에 폭발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라운드 중반 게이치는 핌블렛을 그라운드로 끌고 가 파운딩을 집중적으로 퍼부었고, 핌블렛은 사실상 KO 직전까지 몰렸다. 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강한 공격이 적중하며 핌블렛의 오른쪽 눈과 코에서 피가 쏟아졌다.




3라운드 초반 출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핌블렛은 잽과 왼손을 적중시키며 반격에 나섰고, 한 차례 강한 왼손이 들어가자 게이치의 균형이 잠시 흔들렸다. 흐름을 되찾은 핌블렛은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처음으로 라운드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라운드 중반 핌블렛의 니킥이 로블로로 들어가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결국 경기는 재개됐다.

4라운드에서는 다시 게이치의 압박이 강해졌다. 핌블렛은 강한 오른손을 맞고 또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놀라운 맷집으로 버텨냈다. 얼굴은 피로 범벅이 됐고 코에서도 출혈이 멈추지 않았지만, 그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라운드 종료 직전 핌블렛은 짧은 연속 타격을 적중시키며 투지를 보였다.


마지막 5라운드 두 선수는 말그대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게이치의 강한 오버핸드 라이트가 다시 한 번 적중했지만, 핌블렛은 쓰러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까지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핌블렛은 이 경기 첫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게이치는 이를 끝까지 버텨냈다. 이후 종료 직전 두 선수는 생존을 건 난타전을 벌였고, 경기 종료와 함께 서로의 몸에 기대 쓰러지다시피 했다.

판정 결과는 게이치의 승리였다. 심판진은 모두 게이치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 후 게이치는 상대에 대한 존중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패디 말이 맞다. 스카우저(리버풀 지역 사람들을 일컷는 말)들은 쉽게 KO되지 않는다. 정말 깡패 같은 선수"라며 핌블렛을 치켜세웠다.

이어 "그에게 '나도 얼마 전까지 네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 스포츠는 미친 스포츠지만, 정말 놀라운 삶"이라며 "부모님께 늘 감사하고, 모든 부모가 내 부모처럼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패배한 핌블렛 역시 고개를 숙이면서도 담담했다. 그는 "벨트를 들고 돌아가고 싶었다. 내가 얼마나 강한지 증명할 필요는 없다"며 "게이치는 내가 자라면서 보며 존경했던 선수다. 그가 왜 전설인지 오늘 증명됐다"고 말했다.

판정에 대해서는 "48-47은 공정했다고 생각한다. 1라운드에서 바디샷을 맞기 전까지는 내가 이기고 있다고 느꼈다"며 "31살이다. 배웠고,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친구의 어머니가 몇 달 전 돌아가셨다. 이 경기를 그에게 바치고 싶다"며 "최근 몇 달 사이 내가 아는 두 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자들, 감정을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하라"고 호소했다.

또한 "리버풀 팬으로서 이 자리에 많은 리버풀 팬들이 있는 걸 안다.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를 기리며 이 경기를 바치고 싶다"며 마무리했다.



한편, 이 승리로 게이치는 정식 챔피언과의 통합 타이틀전을 향한 또 한 번의 기회를 확실히 손에 넣었다.

현재 라이트급 정식 챔피언은 개인 사정으로 타이틀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일리아 토푸리아로, 게이치의 잠정 챔피언 등극은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통합 타이틀전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두 차례나 잠정 챔피언에 오른 게이치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차례가 돌아왔음을 경기력으로 증명했고, 토푸리아 역시 자신이 진정한 챔피언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토푸리아는 최근 4~6월 사이에 복귀 가능성을 점친 상태다.

이제 격투 팬들의 시선은 두 선수 간 대결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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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