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생 박승욱은 대학축구부터 K3리그를 거쳐 태극마크까지 단 인생 역전의 아이콘이다. 동의대 재학 도중 세미프로 구단이었던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에 합류했고, 2020시즌 팀이 K3리그에 참가하게 되면서 함께 도전에 나섰다.
당시 활약을 눈여겨 본 김기동 감독이 영입을 추진했고, 2021년 여름 포항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준비된 자원이었던 만큼 빠르게 적응했고, 입지를 다졌다. 2023시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에 일조했고, 2024시즌에는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천 상무에서 더욱 기량을 발전한 뒤, 지난 시즌 중반에 재차 포항으로 복귀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승욱은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최초로 대표팀 명단에 승선했고, A매치 데뷔전이었던 싱가포르와의 격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맡으며 주전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가장 큰 장점은 멀티성이다. 박승욱은 수비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측면 및 중앙 수비수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원. 여기에 속도까지 빨라 쓰임새가 다양하다. 이러한 모습에 J리그1의 시미즈 S펄스가 이적을 제안했고, 올 시즌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
박승욱은 23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먼저 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결과로 개인적인 평가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는 꼭 서 보고 싶은 무대다. 시미즈에서 활약해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선수로서의 큰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미 정착해 일본 무대에 익숙한 오세훈과 한솥밥을 먹는다. 박승욱은 "시미즈 S펄스는 역대 한국 선수들이 활약해 온 팀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미즈에는 과거 안정환, 조재진, 황석호 등이 몸담은 바 있다.
더불어 이번 시즌에는 동아시아 E-1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한국 대표 공격수 오세훈도 복귀했고, 자연과학고 출신 엄주영도 합류했다. 박승욱은 "J리그는 처음이지만, 5년간 J리그 경험이 있는 오세훈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엄주영은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내가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국 선수 셋이 힘을 합쳐 시미즈 에스펄스를 더 뜨겁게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