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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방군보, 장유샤 낙마에 “몇 명이 연루됐든 전부 조사”

조선일보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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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방군보, 장유샤 낙마에 “몇 명이 연루됐든 전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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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군권에 정면 도전한 정치 범죄로 규정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연합뉴스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연합뉴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25일 사설에서 장유샤·류전리 낙마를 거론하며 “몇 명이 연루됐든 전부 조사하고, 얼마나 깊이 얽혀 있든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했다. 전날 중국 국방부와 관영매체는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낙마했다고 전했다.

해방군보는 이날 ‘군대 반부패 투쟁의 공략전·지구전·총체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당중앙은 중대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장유샤·류전리에 대해 입건 심사·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패 처벌에는 금지 구역이 없고, 전면 적용되며, 무관용 원칙을 견지한다”며 향후 장유샤 관련 인사에 대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커우젠원 대만 국립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지난해 말 승진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장성민(张升民)과 비교하면, (장유샤와 나란히 낙마한) 류전리는 장유샤와의 관계가 더 밀접한 인물”이라며 “향후 중국군 고위 장성이 추가로 낙마한다면, 장유샤·류전리가 ‘파벌 구축(团团伙伙)’ 문제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장유샤·류전리의 혐의는 단순한 부패가 아니라 시진핑의 군권과 통치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한 정치 범죄로 규정됐다. 사설은 장유샤·류전리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책임제를 심각하게 짓밟고 파괴했다”고 명시했다. 중앙군사위 주석은 시진핑이다. 해방군보는 또 “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적 영도를 심각하게 약화시키고, 당의 집권 기반을 위협하는 정치·부패 문제를 심각하게 조장했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번 사건이 군 지도부의 권위와 정통성에도 상처를 냈다고 적시했다. 해방군보는 “중앙군사위 지도부의 이미지와 권위를 심각하게 손상했고, 전군 장병들의 단결·분투를 떠받치는 정치·사상 기초에 큰 타격을 줬다”고 했다. 장유샤·류전리 사건을 ‘군 내부의 부패’로 축소하지 않고, 최고 지도부의 권위 훼손과 직결된 정치 문제로 격상시킨 대목이다. 시진핑의 군부 장악 정당성을 더욱 강화하려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장유샤에 대한 처벌은 ‘체제 정화’로 묘사했다. “정치적으로 근원을 바로잡고, 사상적으로 독소를 제거하며, 조직적으로 썩은 살을 도려내 새 살이 돋게 한다”는 표현을 동원해 숙청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이다. 전군을 향해서는 “사상·정치·행동 면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앙당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하라”, “중앙당·중앙군사위원회·시 주석의 지휘에 단호히 복종하라”고 주문했다. 장유샤 낙마 이후 군 내부 동요와 집단적 불복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강력한 경고로 읽힌다.


외부에서 제기되는 ‘숙청이 전투력을 약화시킨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도 담겼다. 해방군보는 “인민군대는 반부패를 할수록 더 강해지고, 더 순결해지며, 더 전투력을 갖추게 된다”는 문구를 반복하며, 반부패가 곧 전투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기존 논리를 강조했다. 또 “올해는 건군 100주년 분투 목표를 실현하는 공략의 해”라면서 반부패와 인사 재편을 강군 성과 달성과 연결해 군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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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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