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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모빌리티, 구글 웨이모 출신 고려대 교수 영입...한국형 자율주행 상용화 가속

서울경제 김성태 기자,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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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모빌리티, 구글 웨이모 출신 고려대 교수 영입...한국형 자율주행 상용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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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 출신의 김진규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빅테크와 학계를 폭넓게 경험한 인재를 중심으로 한국형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김 교수를 피지컬 AI 부문장(부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교수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관련 AI 기술 개발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이끈다.

김 부문장은 산학을 두루 경험한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UC버클리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웨이모에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E2E’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고려대 컴퓨터학과로 자리를 옮겨 비전, 머신러닝, AI 최적화, 자율주행 인지 모델 기술을 연구해왔다. 김 부문장은 웨이모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을 지켜보면서 국내 AI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학계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문장은 국내 자율주행·AI 기술 자립 의지도 강한 인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형 E2E 자율주행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산업통상부 ‘AI 미래차 M. AX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하며 산·학·연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라이드플럭스·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스더블유엠 등 스타트업을 비롯해 택시 업계와도 자율주행 생태계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관련 자체 기술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기업들의 인재 영입 레이스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최근 박민우 전 엔비디아 부사장을 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42dot) 대표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AI·로보틱스·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밀란 코박 전 테슬라 옵티머스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현대차그룹의 자문역으로 선임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외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코박은 2016년 테슬라에 입사한 후 최근까지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총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코박이 회사를 떠나자 X(구 트위터)에 “지난 10년간 테슬라에 기여해줘 감사하다”며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쏘카(403550)도 자율주행을 비롯한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이사회 의장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경영 일선에 복귀하고 박재욱 대표가 신사업을 전담한다. 타다 운영사 VCNC 대표였던 이정행 전 토스페이먼츠 상품 총괄도 쏘카 신사업 분야 기술 총괄로 합류해 차세대 기술 부문을 이끈다.


글로벌 자율주행 업계에서도 인재 확보 전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은 지난해 5월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를 착업한 스털링 앤더슨을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했다. 앤더슨 CPO는 테슬라에서 오토파일럿 개발에 참여했고 2017년 오로라를 공동 설립했다. 앤더슨 CPO는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거론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6월 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에서 자율주행 총책임자를 맡았던 헨리 콴을 AI 및 딥러닝 자율주행 담당 디렉터로 영입한 바 있다.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하오모의 나 차이 전 제품 부사장은 중국 스타트업 모멘타로 이동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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