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체육총국 동계운동관리센터는 23일(한국시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1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린샤오쥔은 쇼트트랙 대표팀에 포함되며 중국 선수로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녀 각 5명씩 총 10명으로 구성됐고, 남자부에서는 린샤오쥔을 중심으로 류사오앙, 쑨룽, 장보하오, 리원룽이 이름을 올렸다.
린샤오쥔의 올림픽 복귀는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그는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듬해 국가대표 훈련 도중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상황은 급변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자격정지 징계와 이어진 법적 공방 속에서 선수 커리어는 큰 전환점을 맞았다.
긴 기다림 끝에 린샤오쥔은 다시 국제무대로 돌아왔다. 2022~2023시즌부터 중국 대표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고, 세계선수권 우승과 월드투어 메달 획득을 통해 기량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 선발 기준이었던 2025~2026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개인전 메달 요건을 충족하며 밀라노행 티켓을 스스로 따냈다.
중국 현지에서는 린샤오쥔을 남자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개인전 500m를 비롯해 5000m 남자 계주, 혼성 2000m 계주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중국은 특히 혼성 2000m 계주를 쇼트트랙 첫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보고 있으며, 린샤오쥔은 이 전략의 중심에 서 있다.
한때 같은 유니폼을 입고 달렸던 선수들이 이제는 서로 다른 국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 빙판에서 다시 마주한다. 린샤오쥔의 복귀는 밀라노 올림픽 쇼트트랙 판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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