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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끝나고 솔로 망했다는 평가, 타격 없었다"…윤지성, 10년 차에 팬들 향한 진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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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끝나고 솔로 망했다는 평가, 타격 없었다"…윤지성, 10년 차에 팬들 향한 진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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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누군가 저에 관해 '워너원 해체 후 솔로 앨범이 잘 안 팔렸다', '망했다'고 평가하더라도, 전곡 프로듀싱에 도전하며 제 손으로 결과물을 만드는 게 의미 있었어요. 앞으로도 스스로 가치를 쌓는 동시에, 저를 응원해주시는 밥알(팬덤 명)들께 선물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윤지성이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워너원의 리더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윤지성을 만났다. 그는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에 출연하며 등장과 동시에 유쾌한 화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991년생으로 당시 27세였던 그는 긴 연습생 생활 끝에 대중 앞에 섰고, 또래 참가자들보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

그런데도 윤지성은 위축되기보다 위트 있는 리더십으로 분위기를 이끌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연습생들 사이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고 밝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는 곧 팬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독보적인 인상을 남긴 그는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고, 결국 최종 8위로 데뷔에 성공해 11명으로 구성된 워너원에서 리더라는 중책을 맡았다.

사진=빌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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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재치 있는 입담과 밝은 이미지로 주목받았지만, 데뷔 9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그 이상의 진가가 보여졌기 때문이다. 윤지성은 '프듀' 속 캐릭터에 머무르지 않고, 유기견 봉사를 비롯한 지속적인 선행과 긍정적인 영향력,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 팬들을 향한 진심을 통해 성실한 이미지를 축적했다.

윤지성은 워너원 활동 당시, 그룹 활동이 끝난 후 당시의 인기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예상을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해체 후에도 아쉬움이나 후회가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1월 말 워너원 활동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후 그는 솔로 가수, 뮤지컬·드라마 배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그 과정에서 팬들과의 관계 역시 한층 단단해졌다.

사진=빌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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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은 "팬덤 인기가 많은 멤버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멤버를 나눈다면, 나는 후자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밥알들이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그 에너지를 받아 지금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H.O.T., 젝스키스 선배님들이 방송에서 그룹의 인기는 영원하지 않다고 하시는 걸 봐왔다. 그래서 워너원 활동 당시에도 멤버들에게 그런 얘기를 자주 하면서 더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회상했다.

"저는 자존감이 낮고 겁도 많은 사람이에요. 밥알들은 그런 저를 잘 알고 있어서 보채거나 티 내지 않아요. 응원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기다려주신다는 걸 알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빌리언스

사진=빌리언스



"인기가 식거나 주목받지 못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늘 한자리에 있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뮤지컬이든 드라마든 가리지 않고 도전했고 배역 크기도 상관없었습니다. 앨범 역시 판매량이 중요하지 않았죠.

10년의 연차가 쌓이고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윤지성은 "팬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 나는 그저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프듀'에 출연한 사람 정도로 보일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더 열심히 앨범을 작업하고 싶었다. 나를 좋아하시지 않은 분들이 당장은 결과물을 보지 않더라도, 세월이 흐른 뒤 우연히 나를 접했을 때 '걔가 그런 것도 했었어?'라고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그렇게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조금씩 달라질 거라고 여긴다"고 덧붙였다.

사진=빌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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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말의 힘을 믿습니다. 보내주시는 응원의 메시지를 흘려듣지 않아요. '조급해하지 말고, 충분히 여유가 생겼을 때 하자'고 말씀해주시는 게 큰 위로가 돼요. 언제 드라마 나오냐, 언제 앨범 나오냐고 물어보실 수도 있잖아요. 밥알들 입장에서 당연한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보고 싶으니까요."


윤지성은 "그런데도 밥알들은 내 성향을 잘 알아서 보채지 않는다. 날 위해 하고 싶은 말도 꾹 참고 기다려주신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팬분들 덕분에 겁내지 않고, 침착한 마음으로 소신 있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다. 밥알들의 응원이 있기에 '그래, 한 번 해보자'는 긍정적인 마음이 생긴다"고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