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송승환이 긍정적 면모를 보였다. /사진=이금희 유튜브 갈무리 |
시각 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배우 송승환(69)이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23일 이금희 유튜브 채널에는 송승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이금희가 "오랜만에 만나면 많은 분들이 시력 걱정을 많이 하지 않나"라고 묻자, 송승환은 "이제 정말 괜찮다. 많이 익숙해졌다. 치료 방법이 없어서 눈이 더 좋아질 순 없지만 더 나빠지지도 않고 있고 유지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람이 적응을 잘한다. 안 보이는 거에 많이 익숙해졌다"면서 "지금 이금희씨 얼굴을 못 보지만 목소리를 들으며 옛날 얼굴을 상상하고 기억할 수 있다. 눈으로 본다기보다 기억력과 상상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감독을 맡았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눈이 나빠졌다는 송승환은 "올림픽 전에 만난 사람들은 목소리만 들어도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올림픽 후 새로 만난 사람들은 다음에 또 만나도 못 알아본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금희는 또 "최근 겪은 가장 큰 시련이 시력에 관한 부분이었을 텐데 '딱 하루 울었다'는 인터뷰를 봤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라고 물었다.
송승환은 "미국에서도 치료 방법이 없다는 얘길 듣고 크게 낙심했다. 그날 밤 굉장히 서럽더라. 미국에서 만난 중국 한의사는 한쪽 눈이 6개월 안에 실명할 거라고 했는데 그 말도 맴돌았다. 밤에 혼자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고 일어나서 하늘을 보는데 그날따라 굉장히 맑고 파랬다. 제가 형체는 보인다. 그게 너무 감사하더라. 이 정도 보이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적극적으로 살 방법을 찾아보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보이는 걸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찾아보면 방법이 다 있더라. 하나씩 찾아가는 게 재밌었다. 그러다 보니 적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승환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발병한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 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유전적 요인으로 망막 세포가 점차 소실되는 질환으로, 야맹증과 시야 협착이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