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게은기자] 시각 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배우 송승환이 덤덤한 심경을 밝혔다.
23일 '마이금희' 채널에는 '나는 배우다. 영원한 청춘스타 송승환_마이금희 인터뷰 with'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금희는 송승환에게 "많은 분들이 시력 걱정을 하신다"라며 시력에 대해 물었고, 송승환은 "정말 괜찮다. 이 병은 치료 방법이 없어 더 좋아질 수 없지만 비교적 나빠지지 않았고 유지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보이는 것에 많이 익숙해졌다. 지금 이금희 씨의 얼굴을 못 보지만, 목소리를 들으며 옛날 얼굴을 상상하고 기억한다. 눈으로 본다기보다 기억력과 상상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환은 "제가 올림픽 이후 눈이 나빠진 거라, 올림픽 전에 만난 사람들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그 후 만난 사람들은 다음에 또 만나도 제가 못 알아본다"라는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금희는 "선배님이 최근 겪은 가장 큰 시련은 시력이다. 근데 (시각 장애 판정을 받은 후) 딱 하루 우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라는 질문도 건넸다. 송승환은 "미국의 유명한 안과를 소개받아, 진료를 받았는데 치료 방법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크게 낙심했다. 그날 밤에 굉장히 서럽더라. 한쪽 눈은 6개월 안에 실명할 거라고 말한 중국 한의사 말도 맴돌았다. 밤에 정말 펑펑 울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자고 일어나서 하늘을 보는데 유난히 굉장히 맑고 파랬다. 형체는 보이니 하늘이 보였다. 이렇게라도 보이는 게 너무 감사했고, 이 정도 보이는 거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눈을 갖고도 적극적으로 살 방법을 찾아보자는 결심을 했고, 그날부터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송승환은 "책이 안 보이지만 어떻게 해야 들을 수 있을까 등을 고민했는데, 방법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찾아보니 방법이 있었고 그래서 이렇게 적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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