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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할 때인가?" FIFA 회장, '티켓값 폭등' 비판에 영국 팬 조롱으로 맞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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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할 때인가?" FIFA 회장, '티켓값 폭등' 비판에 영국 팬 조롱으로 맞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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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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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살인적인 티켓 가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영국 축구 팬들을 조롱하는 듯한 농담을 던져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인판티노 회장이 오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에 대한 비판을 일축하며 영국 팬들을 겨냥한 농담을 던졌다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많은 잡음이 있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라며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기간 중 체포된 영국인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정말 특별한 일 아닌가"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 그는 "사람들은 만나고, 함께하고, 시간을 보내고, 축하할 수 있는 계기를 원한다"면서 "우리가 하려는 일은 바로 그것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를 두고 인판티노 회장이 치솟은 월드컵 티켓 가격 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답변을 내놓은 대신 영국 팬들의 거친 이미지를 빗대어 상황을 모면하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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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축구서포터즈연합(FSA)은 즉각 반발했다. FSA는 "인판티노 회장이 우리 팬들을 두고 저급한 농담을 할 것이 아니라, 저렴한 티켓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날 선 비판을 보냈다.


실제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은 '역대급'이다. FIFA가 초기에 설정한 가격 구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비 최대 약 500%나 폭등했다.

초기 계획대로라면 잉글랜드나 스코틀랜드 팬들이 살 수 있는 티켓 최저가는 134파운드(약 27만 원),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와 브라질 같은 경기는 최소 198파운드(약 39만 원) 정도였다.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FIFA는 수정안을 내놨다. 일부 팬에 한해 경기당 45파운드(약 9만 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저가 티어를 도입한 것이다. 심지어 결승전도 해당 가격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티켓은 전체 좌석의 1% 미만에 불과하고 각국 축구협회 경로로만 배정이 되고 협회별 배정 물량의 약 10% 정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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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단체들은 FIFA가 2023~2026년 사이 약 100억 파운드(약 20조 원)의 기록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티켓 가격 인하는 더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부 팬들은 45파운드 티켓 발표 이전에 이미 고가 티켓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