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외국환은행 동향
해외증권투자 79% 이상 늘어
증시유입 해외자금도 129% ↑
전문가 꼽은 금융리스크 ‘환율’
해외증권투자 79% 이상 늘어
증시유입 해외자금도 129% ↑
전문가 꼽은 금융리스크 ‘환율’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가 동시에 늘면서 지난해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807억 1000만 달러로 전년(689억 6000만 달러) 대비 17%(117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 수준이다. 또 증가 폭, 증가율도 역대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2024년 7월부터 시행된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 및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관련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수지 기준 거주자 해외 증권 투자는 2024년 722억 달러에서 지난해 1∼11월 1294억 달러로 79.2% 늘었고 같은 기간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도 220억 달러에서 504억 달러로 129.1% 급증했다.
상품별로는 일평균 현물환 거래 규모가 32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1%(67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 파생상품은 483억 3000만 달러로 11.6%(50억 4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 외환거래액은 국내 은행이 375억 4000만 달러로 21.2%(65억 8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 은행 지점은 431억 7000만 달러로 13.6%(51억 7000만 달러) 늘었다.
한편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최대 리스크로 높은 환율을 꼽았다. 한은이 지난해 말 전문가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금융 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1순위 요인으로 ‘환율 등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26.7%)’를 지목했다. 이어 ‘높은 가계부채 수준(16.0%)’이 뒤를 이었다.
위험 순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응답(5가지 요인 복수 응답) 빈도수만 따지면 대내 요인으로는 △환율 등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66.7%) △높은 가계부채 수준(50.7%) △국내 경기 부진(32.0%) 등이 많이 거론됐다. 대외 요인의 경우 △주요국 통화·경제정책 관련 불확실성(40.0%) △글로벌 자산 시장 가격 조정 가능성(33.3%)이 꼽혔다.
또 조사 대상자의 12.0%는 “1년 이내(단기 시계) 금융 시스템 안정을 저해할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는 “매우 크다”고 답했다. 1년 전 같은 조사 당시의 비율(15.4%)보다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금융 안정 제고를 위해 외환·자산 시장 모니터링 강화, 정책 당국의 명확하고 투명한 의사 소통, 가계부채 관리, 한계기업에 대한 질서 있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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