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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생명 보유 골프장 2개 매각 속도…자본비율 제고 기대

머니투데이 이창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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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생명 보유 골프장 2개 매각 속도…자본비율 제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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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크리크CC 골프코스/사진제공=파인크리크CC 홈페이지

파인크리크CC 골프코스/사진제공=파인크리크CC 홈페이지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한 동양생명이 보유 골프장 매각에 속도를 낸다.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자본비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최근 자사가 보유한 파인크리크CC, 파인밸리CC 2개 골프장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매각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경기 안성에 있는 파인크리크CC는 27홀, 강원 삼척에 있는 파인밸리CC는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이다. 2분기 기준 장부가는 파인크리크CC 1640억원, 파인밸리CC는 604억원이지만 실제 매각가는 총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두 골프장은 2004년과 2005년 동양레저가 자금난 해소를 위해 동양생명에 매각한 자산이다. 현재도 동양레저가 두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고, 우선매수제안권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골프장 매각시 동양레저가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개선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4대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CET1 비율이 주주환원 기준인 13%를 밑돈다. 이에 우리금융은 각종 부동산 자산 매각을 추진하며 자본비율을 제고 전략을 추진해왔고 지난해부터 동양생명 골프장 매각([단독]우리금융, 동양생명 보유 2개 골프장 매각 추진)을 검토해왔다.

부동산 자산 매각은 자본비율을 높이는 가장 즉각적인 수단이다. CET1 비율은 당기순이익이나 이익잉여금 등 수익 지표가 늘수록, 위험가중자산(RWA)은 적을수록 올라가는데 보통 매각 차익은 이익잉여금으로 반영돼 자본을 높인다.

우리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이/그래픽=김지영

우리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이/그래픽=김지영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지속 개선돼 지난해 3분기 기준 12.9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생긴 일시적 염가매수차익 약 5560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금융권에선 지난해 연말 기준 우리금융 CET1 비율을 12.7% 내외로 보고 있다. RWA(3분기 기준 187조4350억원)를 고려해 우리금융의 CET1비율을 0.1%포인트(P) 높이기 위한 자본 규모를 추산해 보면 약 1900억원이 필요하다.


우리금융이 그간 추진해온 부동산 매각과 골프장까지 매각이 이뤄질 경우 자본 여력이 대폭 늘어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서울의 은행점포 15개, 명동 디지털타워, 안성 연수원 매각을 추진해왔고 약 6000억원의 자산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이 2개 골프장까지 매각을 완료하면 약 1조원의 자본이 쌓이는 셈이다. 다만 우리금융의 부동산 매각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서두른다고 해서 원하는 매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헐값에 내놓을 수도 없다"면서 "그래도 내놓은 매물은 차질없이 거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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