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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실시간 투표' 도입 공식화...OTT에 '본방 사수' 개념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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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실시간 투표' 도입 공식화...OTT에 '본방 사수' 개념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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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스타 서치' 예고 영상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채널

'스타 서치' 예고 영상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채널


기성 방송의 전유물이었던 '본방 사수' 개념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까지 침투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시범 도입했던 '실시간 투표' 기능을 공식화 하면서다. 콘텐츠 공개 시점에 따른 이용자 유입 효과도 뚜렷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23일 일부 라이브 오디션 콘텐츠에 실시간 투표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시청자는 이 기능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중 별점 기반의 직관적인 투표로 콘텐츠 전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참가자가 다음 단계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넷플릭스는 미국 오디션 쇼 '스타 서치'를 시작으로 향후 라이브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까지 실시간 투표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스타 서치'는 총 6화 중 2화까지 공개됐다. 오는 28일 오전 11시 3화 라이브 이벤트(스트리밍)가 진행된다. 시청자들은 TV에서 리모컨으로, 모바일에서 터치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 기회는 프로필당 1회로 제한되며 한국에서도 참여 가능하다. 단, 웹 브라우저에서는 투표할 수 없다.

넷플릭스는 실시간 투표 기능의 핵심 역할로 시청자와 콘텐츠 간 연결 강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리얼리티 시리즈 '데이비드 장의 디너 타임 라이브'을 통한 초기 테스트에서 시청자의 참여와 몰입도를 높이는 순기능을 확인하고 범위를 확장하는 흐름이다.

넷플릭스 '스타 서치'에 우선 도입되는 별점 기반 실시간 투표 예시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스타 서치'에 우선 도입되는 별점 기반 실시간 투표 예시 /사진=넷플릭스 제공


일각에서는 시청자와의 적극적인 상호 작용에 따라 OTT 시청 환경에 '시간 개념'이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시간 투표는 '라이브' 중에만 참여할 수 있어 시청자가 특정 시점에 콘텐츠를 시청해야 온전한 경험이 가능하다.


이미 시장에서는 콘텐츠 공개 시점에 따른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흥행 기대작이나 화제성 콘텐츠가 공개되는 날 플랫폼 활성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콘텐츠에 따라 통상적인 OTT 이용 패턴을 벗어날 정도의 파급 효과도 발견된다. 지난 13일 최종화를 공개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가 대표적이다. 공개 시점이 일종의 이벤트로 작용하며 이용자 유입을 견인했다.

이같은 흐름은 이미 OTT 플랫폼 전체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디즈니플러스는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매일 오전 8시 고정 편성된 예능 콘텐츠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주간오락장' 프로젝트통해 시간 개념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전통 방송의 편성 전략을 OTT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사례로 꼽힌다.


티빙은 기성 방송 콘텐츠를 다수 보유한 플랫폼 특성상 '본방 효과'에 가장 익숙하다. 지상파와 케이블의 방송 시점이 곧 OTT 공개 시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방송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청 흐름이 자연스럽게 플랫폼 이용으로 연결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시청자가 콘텐츠와 보다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며 "콘텐츠를 단순히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엔터테인먼트 가치"라고 전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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