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코스피가 역사적인 5000포인트를 달성한 가운데, 이른바 국내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외국인들이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도주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조·방·원(조선, 방산, 원자력)에 관심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증권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이 올해(1월2일~1월22일)들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현대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2조6950억원, 삼성전자 2조5764억원, SK하이닉스 7016억원이었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20% 가까이 상승하며 5000포인트를 돌파하는 과정에서의 주도주들이었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매도세를 보인 셈.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코스피 전체에서 2조5153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코스피 주도주 매도 흐름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아울러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한 달 간은 1월과 반대로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하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차를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2조1895억원, 삼성전자 1조3921억원, 현대차 265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최근 과매수국면인 기업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다른 대형 주도주에 관심들을 보이고 있어 순환매(매수세 순차적 이동)가 계속 나타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올해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오션(9548억원)이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6575억원), 삼성중공업(5155억원), HD현대중공업(496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078억원), 현대건설(2663억원), 한국전력(2456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라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등 국내 주도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할 때 버틸 수 있는 힘을 줬던 이른바 조방원 종목들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다시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방원 종목들은 최근 조정을 거쳤다. 가령 국내 주요 조선업종을 모은 KRX K조선 TOP10 지수의 경우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초 6700대에서 지난달 5600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6700대로 회복한 식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에서 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가기보다는 주도 업종 내 순환매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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