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 보장형 하나은행, 비보장 농협은행 강세
적립금 209조로 은행권 80% 비중, 장기수익률 과제
적립금 209조로 은행권 80% 비중, 장기수익률 과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21. bjko@newsis.com |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저조한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을 지적하면서 적립금 규모가 큰 시중은행 현황에 이목이 향하고 있다. 업계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등에 발맞춰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있지만 10년 이상 장기수익률은 여전히 1~2%대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2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예금성 원리금보장 확정급여형(DB) 수익률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3.14%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은 3.08%, 신한은행은 3.02%로 뒤를 이었다. NH농협은행은 2.73%로 나타났다.
확정기여형(DC) 수익률을 보면 하나은행 2.90%, 국민은행 2.78% 수준이다. 이어 농협은행 2.73%, 우리은행 2.71%, 신한은행 2.66% 순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경우 하나 2.73%, 우리 2.67%, 농협 2.63%, 국민·신한 2.53% 등으로 집계됐다.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경우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DB형은 농협은행이 19.93%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11.66%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 5.76%, 우리는 4.58%, 하나는 3.93%로 각각 집계됐다.
DC형을 보면 농협은행이 21.55%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은 19.84%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우리 19.64%, 국민 19.11%, 하나 18.48% 순이다.
개인형 IRP의 경우 농협은행이 22.04%를 찍었다. 국민은행은 19.43%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 17.78%, 신한 17.32%, 하나 16.40% 순이다.
이 같은 수익률은 장기로 갈수록 점차 떨어진다. 원리금보장 DB형의 10년 수익률은 하나 2.14%, 신한 2.10%, 국민 2.08%, 우리 2.04%, 농협 1.91% 수준이다.
DC형은 하나 2.21%, 신한 2.16%, 국민 2.14%, 우리 2.11%, 농협 2.04% 등이다. IRP의 경우 하나 1.87%, 신한 1.84%, 국민 1.79%, 우리 1.78%, 농협 1.73%에 그친다.
원리금비보장 상품은 DB형 10년 수익률이 농협 4.10%, 신한 3.99%, 국민 3.95%, 하나 3.42%, 우리 2.64% 순으로 집계됐다.
DC형은 신한 5.34%, 하나 5.21%, 국민 4.84%, 농협 4.78%, 우리 4.75% 수준이다. IRP를 보면 신한 5.09%, 농협 4.93%, 국민 4.86%, 하나 4.44%, 우리 4.25%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영빈관 신년 기자회견에서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1% 수준이다. 운영이 잘 안 되는데 방치할 것인가"라고 지적하면서 "기금화도 생각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자산이고, 개인으로서도 중요한 노후대비 자산인데 이런 식으로 물가보다도 낮은 수익률에 놔두는 게 바람직하냐, 그래서 퇴직연금·국민연금·기초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이 너무 복잡해서 이걸 통합해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지 않냐, 퇴직연금도 그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학계에서도 정치권에서도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적립액은 지난해 말 496조8021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은행권은 260조5580억원으로 과반(52.4%)을 차지한다.
5대 은행은 208조7259억원으로 은행의 80% 비중이다. 신한 53조8742억원, 국민 48조4538억원, 하나 48조3813억원, 우리 31조2975억원, 농협 26조7191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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