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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내년말쯤 상용화된 로봇 나온다

조선일보 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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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내년말쯤 상용화된 로봇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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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에 참석 미래 예측
“어디에나 값싼 AI(인공지능)와 로봇이 존재한다면 세계 경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수준의 경제 팽창이 일어날 겁니다. 문제는 AI와 로봇을 소수만 갖느냐, 인류가 폭넓게 공유하느냐로 귀결될 겁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게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 참석, “테슬라 공장에 이미 단순 작업을 하는 로봇이 있고, 내년부터는 공장 등 산업 환경에 본격 배치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머스크는 이어 “내년 말쯤이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을 정도의 신뢰성과 안전성, 기능 범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그때쯤이면 로봇에게 하고 싶은 건 웬만하면 다 시킬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류는 조만간 전세계 사람 숫자보다 많은 로봇을 갖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다보스포럼을 찾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검정색 트랜스포머 티셧 위에 검정색 재킷, 검정색 바지, 검정색 운동화를 신고 무대에 올랐다. 대담은 WEF 임시 회장을 맡고 있는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이 맡았다.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은 머스크의 대담을 듣기 위해 대담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한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이 모였다고 다보스측은 밝혔다.

머스크는 이어 “로봇과 AI는 모두를 위한 풍요로 가는 길”이라면서 “사람들은 자주 세계 빈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모두가 매우 높은 생활 수준을 누릴 것인가 묻는데 이걸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 바로 AI와 로봇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AI도, 로봇도 매우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면서 “영화 ‘터미네이터’ 같은 미래를 맞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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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긍정적인’ 미래 시나리오에서는, 로봇과 AI가 너무 많이 생산돼 인간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면서 “어느 순간 사람 스스로도 로봇에게 무엇을 시켜야 할지 떠올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로봇과 서비스가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AI와 로봇에 대한 빈곤격차를 우려했다. 그는 AI와 로봇이 소수에게만 돌아가는 풍요일 경우 사회적 문제가 되지만, 누구나 안전하고 반려동물을 봐주고 노부모를 지켜주는 로봇이 일반화된다면 사회가 풍요로워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풍요의 시대를 향해 가는데도 걸림돌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력 문제다. AI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전력 생산은 연평균 4% 증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쩌면 올해 말쯤 우리가 생산하는 칩을 모두 가동할 수 없을 정도로 전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AI의 발전 속도를 보면,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쯤이면 ‘어떤 인간보다도 영리한 AI’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2030~2031년쯤에는 인류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영리한 AI가 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머스크는 노화를 멈출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 몸의 세포들은 모두 비슷한 속도로 늙어간다”면서 “평생 살면서 왼팔은 늙었는데 오른팔만 젊은 사람은 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우리 몸에 있는 35조 세포를 동기화시키는 시계가 있다는 건데, 이걸 찾아내면 노화 방지는 해결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렸을 때, 과학 소설과 논픽션, 만화책을 정말 많이 읽었지만 지금 내가 이런 위치에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미래를 다룬 과학소설과 책들을 읽으면서, 언젠가는 이런 ‘과학소설’을 실제 ‘과학적 사실’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스타트렉 같은 우주 함대를 실제로 갖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거대한 우주선이 다른 행성으로, 다른 항성계로 날아가는 그런 세상 꿈꾼다”고 말했다.

그는 청중들에게 마지막 당부도 했다.


“모두가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고, 흥분할 만한 이유를 찾았으면 합니다. 비관론자가 맞는 것보다는, 낙관론자가 틀리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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