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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 올해 연봉 고작 $100만? 그건 숫자놀음, 다음달 $5400만 한방에 들어온다...LAD 3년 연속 우승만 본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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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 올해 연봉 고작 $100만? 그건 숫자놀음, 다음달 $5400만 한방에 들어온다...LAD 3년 연속 우승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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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터커가 지난 22일(한국시각)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 브랜든 곰스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카일 터커가 지난 22일(한국시각)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 브랜든 곰스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는 최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동안 2억7240만달러의 세금을 냈다.

다저스가 지난해 부과받은 사치세는 1억6940만달러다. 경쟁균형세금(competition balance tax), 즉 사치세 부과 기준 페이롤(payroll)이 4억1730만달러로 2년 연속 이 부문 1위였다.

올해도 선수단 연봉 1위가 확실시돼 1억6000만달러 이상의 사치세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연봉 선수가 많은데다 이번 오프시즌서도 대형 FA들을 영입해 막대한 인건비 지출을 피할 수 없다. 연봉 전문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23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다저스의 올해 페이롤은 벌써 4억1200만달러에 달하고, 이에 따른 사치세는 1억6017만달러다.

페이롤과 사치세를 합친 선수단 '인건비'가 2년 연속 5억7000만달러를 넘어가는데도 다저스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만큼 많이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해 관중 수입과 라이센스 매출, 중계권 매출 등을 합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윈 디아즈는 LA 다저스와 3년 69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뒤 지난달 13일(한국시각) 입단식을 가졌다. AP연합뉴스

에드윈 디아즈는 LA 다저스와 3년 69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뒤 지난달 13일(한국시각) 입단식을 가졌다. AP연합뉴스



스포츠비즈니스 전문 사이트 스포르티코는 지난해 10월 28일 기사에서 '다저스의 10억달러 수입의 배경에는 구단주 그룹과 프런트의 쇄신, 대형 로컬 TV 중계권 계약, 세대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영입을 통한 입장권과 스폰서십 증가가 깔려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세대를 대표하는 스타란 오타니 쇼헤이다.

일부 구단이 합심해서 '샐러리 캡(salary cap)'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빅마켓 구단들이 순순히 응할 리 없고 메이저리그선수노조(MLBPA)를 설득하는 일도 쉽지 않다.


이번 겨울 다저스가 영입한 FA는 외야수 카일 터커와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다. 터커는 4년 2억4000만달러, 디아즈는 3년 6900만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다저스가 보강을 목표로 했던 두 포지션을 완벽하게 메웠다는 평가다. 오타니가 자신이 10년 간 받을 7억달러 중 무려 97%를 지급유예분(dererrals)으로 넘기며 구단의 재정 부담을 덜어준 덕분이기도 하다.

카일 터커는 4년 2억4000만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AP연합뉴스

카일 터커는 4년 2억4000만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AP연합뉴스



그런데 터커의 계약 내용이 흥미롭다. 우선 지급유예가 포함돼 있다. 2027~2029년까지 매년 1000만달러, 합계 3000만달러를 2036~2045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300만달러씩 나눠 지급받기로 했다. 이를 감안한 평균연봉(AAV)의 현가(present-day value)는 5719만달러다.

또한 사이닝보너스 6400만달러를 다음달 2월 15일 5400만달러, 2027년 2월 1일 1000만달러로 나눠받는다. 여기에 원정 호텔 스위트룸 이용권이 특약 사항에 포함됐다. 일반적인 내용들이다.


주목할 것은 연도별 책정 연봉이다. 올해 연봉은 100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리고 2027년 5500만달러, 2028년과 2029년에는 나란히 6000만달러의 연봉이 선수 옵션으로 설정됐다. 4년간 합계 연봉이 1억7600만달러로 여기에 사이닝보너스를 합치면 2억4000만달러가 되는 것이다.

불과 3주 후가 되면 사이닝보너스 명목으로 5400만달러가 한 번에 들어오니 올해 책정 연봉 100만달러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보면 된다.

어쨌든 터커의 실질 AAV는 메이저리그 전선수들을 통틀어서 최고치다. 앞으로 4년 동안 오타니(4608만달러), 뉴욕 메츠 후안 소토(5100만달러),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4000만달러) 등을 제치고 매년 연봉 순위 1위를 차지한다는 얘기다.

최근 2년 연속 부상에 시달리고, 최근 5년간 합계 fWAR이 전체 10위에 불과한 선수가 이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들지만, 다저스는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 말고는 다른 목적은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