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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자체, 방재업무에 AI 속속 도입…정보수집에서 신원확인까지

연합뉴스 최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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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자체, 방재업무에 AI 속속 도입…정보수집에서 신원확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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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 현장 디지털혁신…"AI로 생기는 여유 인력 다른 업무 투입"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잦은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가 속속 방재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피해 정보 수집이나 주민 피난 유도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희생자 신원 확인에 사용되는 기술도 개발됐다.

이런 업무에 AI를 투입함에 따라 생기는 여유 인력은 우선순위가 높은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0월 홋카이도 호쿠토시에서 진행된 방재 훈련에서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는 방대한 정보를 AI가 실시간으로 수집했다. 직원들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

동일본대지진에 발생한 정유공장 화재[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동일본대지진에 발생한 정유공장 화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이와테현 리쿠젠다카타시는 2023년부터 AI를 활용한 안부 확인 시스템을 운용했다.

재해 경계 구역에 사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300명을 대상으로 사전 등록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100명가량이 등록을 마쳤다.


등록자에게는 재해 발생 시 자동 음성 전화가 걸리게 된다.

대피 상황 등의 질문에 주민이 답변하면, AI가 음성 데이터를 텍스트로 변환한다. "도와줘", "부상" 등 위급한 상황으로 추정되는 단어는 빨간색으로 표시하는 기능도 갖췄다.

AI를 대피 유도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사카대 대학원의 야마구치 히로즈미 교수 연구팀은 AI를 활용한 스마트폰용 방재 앱을 개발했다. 고베시와의 실증 실험을 거쳐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앱은 대피소까지의 경로와 함께 같은 앱을 사용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재난 발생 시 어디에서 합류할지도 제안해 준다.

지진현장 피해복구 지원 나간 일본 자위대원들[EPA/JIJ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진현장 피해복구 지원 나간 일본 자위대원들
[EPA/JIJ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쿠시마대 연구팀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치아 사진을 AI로 분석해 치료 이력과 대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문적인 의학 지식 없이도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과 의사가 피해 지역에 들어가기 어려운 경우 경찰에 의한 신원 확인이 용이해진다.

이는 최대 29만8천명이 사망할 것으로 일본 정부가 추정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같은 대형 재해가 현실화했을 때 희생자의 신속한 신원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일어나는 규모 8∼9의 지진이다.

역사적으로 난카이 해곡에서는 100∼200년 간격으로 대형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각부는 침수나 교통 규제, 강수량 등의 재해 정보를 관련 기관에 공유하는 시스템 운영을 시작하는 등 방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추진하고 있다.

간토가쿠인대학의 토리사와 카즈아키 교수는 "인력 부족으로 지연되던 피해 상황 파악이 AI로 빨라질 것"이라며 "다만 SNS 오정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인간에 의한 최종 검증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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