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만남 후 5개월만에 재회
HD현대, 테라파워와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
HD현대, 테라파워와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
정기선(오른쪽) HD현대 회장이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립자와 회동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공식 SNS]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인 빌 게이츠를 다시 만났다.
23일 HD현대가 공식 SNS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은 별도의 만남을 갖고 에너지 산업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SMR(소형모듈원자로)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 진행 상황을 논의한지 5개월 만이다.
HD현대와 테라파워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 아젠다로 부상한 SMR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12월 첫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Reactor Vessel)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2025년 3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에서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로,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다.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의 완성도가 높으며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40%가량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재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양사의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12월 테라파워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주요 안전성 평가를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통과했고, 올 1월에는 메타로부터 원자력 발전 계약을 대량으로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테라파워와 함께 파일럿 프로젝트 제작·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SMR 기술 투자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