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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A협의체, 관리에서 성장으로… 조직 슬림화 대폭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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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A협의체, 관리에서 성장으로… 조직 슬림화 대폭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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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카카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의장 정신아)가 조직 구조를 대폭 개편하고 본격적인 '성장 모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지난 2년간 이어온 고강도 경영 쇄신 작업을 마무리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카카오 CA협의체는 23일 기존의 4개 위원회 체제를 폐지하고 '3개 실, 4개 담당' 구조로 조직을 재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조직 규모를 줄이고 구조를 단순화해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그간 그룹의 구심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대해졌던 위원회 중심의 거버넌스를 효율화하고, 실무 중심의 실행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체제의 핵심은 '3개 실(그룹투자전략실, 그룹재무전략실, 그룹인사전략실)'의 신설이다. 이들 조직은 중장기 투자 및 재무 전략 수립, 인사 시스템 고도화 등 그룹 차원의 핵심 의사결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책임자로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현직 대표들이 전진 배치됐다. 그룹투자전략실장은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그룹재무전략실장은 신종환 카카오 CFO가 겸임한다. 그룹인사전략실은 황태선 실장이 맡는다. 이는 투자와 재무, 인사라는 기업 성장의 3대 축을 일원화해 전략 실행의 속도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와 대외 소통을 담당하는 조직도 현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됐다. 권대열(ESG), 이나리(PR), 이연재(PA), 정종욱(준법경영) 등 4명의 담당이 각 영역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조율을 맡는다. 특히 각 영역의 실무 조직을 카카오 본사로 이관한 것은, 정책 수립과 현장 실행 간의 간극을 줄여 즉각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을 두고 카카오가 비상경영 체제를 끝내고 '시즌 2'에 돌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년이 무분별한 확장을 제어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추는 '내실 다지기'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응축된 역량을 바탕으로 다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카카오 측은 이번 개편에 대해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실행력 강화와 의사결정 속도 제고가 목적"이라며 "슬림하고 유연한 조직 구조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조직 체계는 오는 2월 1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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