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조국에 넘기며 ‘경쟁자 제거’ 소문도”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마련한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대선 꿈이 있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는 ‘남는 장사’라고 분석했다.
천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의한 것과 관련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 합당을 제안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함께 치러 승리하자는 명분이다. 조 대표는 ‘국민 뜻에 따라 논의·결정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개혁신당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 의원은 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하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요즘 호남에서도 조국혁신당 (지방선거 출마) 후보 모집이 잘 안 되고 있다. ‘용꿈’을 꾸는 조국 대표가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했을 것 같고, 혁신당 내에서도 민주당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대표는 당원 지지는 많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 조국혁신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혁신당 당원들까지 자신이 노리는 당대표 연임을 위한 세력으로 포섭할 수 있다”며 “그렇게 보면 정 대표에게 남는 장사”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도 대선 꿈이 있는데, 조국 대표가 들어오면 경쟁자만 하나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여의도에선 서울시장 자리를 조국 대표에게 주는 것으로 경쟁자를 세련되게 제거하려 한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정 대표도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선 어차피 조국 후보를 꺾어야 하기에 일단 손을 잡고 보자는 판단도 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여당 내에서는 당원 의사를 묻지 않은 합당 제의에 반발이 나오는 상황임에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의원은 “앞으로도 봐야겠지만 일부에선 (강성 지지층에 영향력이 있는) 김어준 씨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원한다는 소문도 있다”며 “지지층 반발도 며칠 지나면 누그러질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또 활로를 찾는 조국혁신당 입장에서 합당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천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쇄빙선’ 등의 말을 하면서 ‘(정책적으로 여당보다) 더 세게 간다’고 했는데, 정청래 대표보다 더 세게 하면 정상인의 범주를 넘어설 수도 있다”며 “조국혁신당 입장에서 별도의 활로를 찾기 어렵다면 합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