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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장동 항소 포기 반발’ 김형석 검사장 사의

조선일보 유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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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장동 항소 포기 반발’ 김형석 검사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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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천성’ 인사 하루 만
김형석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작년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석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작년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당시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경위 설명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김형석(사법연수원 32기)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오는 27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동한다는 법무부 인사 발표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김 검사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게시판(이프로스)에 ‘사직인사’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면서 “지나온 23년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봤는데, 그렇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몹시도 시리고 힘든 시기이지만, 검찰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이기적 욕심이 아닌 경허한 진심임을, 국민들께서 이해하고 받아주실 날이 꼭 올 것으로 믿어본다”고 했다.

김 검사장은 작년 11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후, 서울중앙지검에 항소 포기를 지시한 노 전 대행에게 경위 설명과 용퇴를 적극적으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장과 함께 노 전 대행의 결단을 요구한 장동철 형사부장, 최영아 과학수사부장 등 다른 대검 참모들은 지난 22일 발표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공동 성명서를 냈던 일선 검사장 18명 중 4명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인사 발령이 났고, 이 중 박영빈 인천지검장은 인사 발표 직후 사의를 나타냈다.

김 검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개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형사부장, 수원지검 형사1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형사7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등을 지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6개월 만에 좌천성 인사가 났고 결국 검찰을 떠나게 됐다.

[유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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