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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설영우(28, 즈베즈다)가 또 한 번 존재감을 증명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에서 팀의 균형을 잡았고, 소속팀의 값진 원정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3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 엘레다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말뫼를 1-0으로 제압했다. 설영우는 오른쪽 측면에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골은 전반 16분 나왔다.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내줬고, 미드필더 바실리예 코스토프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눈에 띈 건 설영우의 영향력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으로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 90%를 기록했고, 키 패스 2회로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공 탈취 4회로 경기 최다 수치를 찍었고, 가로채기와 걷어내기까지 더하며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제공했다.
공격에서도 위협적이었다. 후반 14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잡아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을 간발의 차로 벗어났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말뫼 수비진을 긴장시키기엔 충분한 장면이었다.
수비 장면에서도 인상적이었다. 배후 침투를 시도한 상대를 끝까지 따라가 몸싸움으로 견제하며 골키퍼가 공을 처리할 시간을 벌어줬고, 측면에서는 동료와의 연계로 밀집 수비를 흔드는 장면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활동량과 판단력 모두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강호인 즈베즈다는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 예선 탈락 후 유로파리그 초반 3경기에서 1무 2패로 흔들렸지만, 이후 4연승을 달리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이 기간 설영우는 7경기 전부 풀타임 출전하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즈베즈다는 4승 1무 2패, 승점 13점으로 10위에 올라 있다. 8위와의 격차는 승점 1점.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직행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최소한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미 확보했다.
유럽 무대에서 쌓아가는 설영우의 경험과 신뢰도 역시 함께 높아지고 있다. 꾸준함과 영향력, 두 가지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