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2일 "2026시즌 재계약 대상자 73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준 선수들의 연봉은 인상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선수들은 찬바람을 맡게 됐다.
롯데는 지난 2024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손에 넣었다. 바로 '윤고나황손'의 발견이었다. 윤동희는 141경기에서 156안타 14홈런 타율 0.293 OPS 0.829, 고승민은 148안타 14홈런 타율 0.308 OPS 0.834, 황성빈 117안타 51도루 타율 0.320 OPS 0.812, 나승엽 127안타 타율 0.312 OPS 0.880,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도 18홈런 타율 0.317 OPS 0.892로 펄펄 날아올랐다.
그 결과 이들의 겨울은 매우 따뜻했다. '윤고나황손' 전원 연봉이 대폭 인상됐다. 1억의 벽을 뚫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025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대폭 키웠다. 하지만 지난해 '윤고나황손'의 존재감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 모두가 부상으로 인해, 1~2군을 오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윤동희와 황성빈, 손호영은 지난해 100경기도 채 치르지 못했다. 후반기 순위 다툼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롯데의 중심이 돼 줘야 할 선수들 대부분이 자리를 비웠다. 그나마 고승민이 시즌 초반 내복사근 부상으로 공백기를 겪은 이후 줄곧 엔트리를 지키며 121경기에 나선 것이 윤고나황손 중 최다 출전이었다.
가장 많은 삭감액, 삭감폭을 기록한 것은 황성빈이다. 그만큼 기여도가 높지 않았다. 황성빈은 지난해 79경기에서 63안타 25도루 타율 0.256 OPS 0.632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급기야 슬라이딩 과정에서 손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윤고나황손 중에서 가장 많은 4500만원(29%)이 삭감됐다.
롯데는 올해 매우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의 결과에 따라 구단에는 많은 변화들이 생길 수 있는 까닭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김태형 감독의 연임 여부가 달렸다. 2024시즌에 앞서 롯데와 손을 잡은 김태형 감독의 계약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최소 가을 무대를 밟지 못한다면, 사령탑이 교체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롯데는 3년 연속 스토브리그를 매우 조용하게 보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팀 중에는 '유이'하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이는 기존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이들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롯데의 포스트시즌이 달려 있다고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윤고나황손' 주축 야수들의 활약이다.
롯데에선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단 한 명도 승선하지 못했다. 이는 엄청난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선수들도 느끼고 있을 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 기록으로 9년으로 늘리지 않기 위해선 윤고나황손의 반등, 부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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