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탄탄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유럽 관세 전쟁 우려가 잦아들고,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포인트(0.6%)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 오른 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까지 0.9% 상승하며 3대 지수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 러셀 2000 지수는 약 2%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증시 온기가 대형 기술주를 넘어 증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포인트(0.6%)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 오른 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까지 0.9% 상승하며 3대 지수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 러셀 2000 지수는 약 2%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증시 온기가 대형 기술주를 넘어 증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최근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병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유럽 국가들과 마찰을 빚자 바짝 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거래를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2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와 그린란드에 대한 미래 협상 틀(framework)을 마련했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는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도 언급해 시장 공포감을 걷어냈다.
에버코어 ISI 줄리안 이매뉴얼 선임 매니징 디렉터는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나온 ‘무력 사용 불가’라는 문구로 시장이 가장 우려하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사라졌다”며 “유럽에 대한 관세 위협이 철회되고, 나토와 협상 틀이 마련됐다는 소식이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지탱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지표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4.4%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로, 미국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고용 시장도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건으로 집계돼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기업들이 여전히 직원을 해고하기보다 고용을 유지하려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물가 지표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8%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목표치(2%)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급격히 튀어 오르지 않고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제임스 매캔 전략가는 “최근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연준에 재확인시켰다”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급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 관련주들 움직임이 돋보였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다보스 포럼에서 “AI 버블은 없다”고 단언하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해 힘을 보탰다.
가상자산 수탁 기업 비트고(BitGo)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자마자 공모가 대비 25% 폭등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는 올해 첫 가상자산 기업 상장으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가상자산 기업들이 잇따라 증시에 입성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가상자산기업 비트고 공동 창립자이자 CEO 마이크 벨쉬가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IPO 기념 행사에서 거래 시작을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 시선이 다시 기업 실적과 연준 통화 정책으로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레이트 밸리 어드바이저 그룹의 에릭 파넬 수석 전략가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매그니피센트 7’을 제외하고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시장은 흔들림 없이 가고 있다”며 “백악관발(發) 소음은 거대한 협상 과정의 일부일 뿐이며, 이러한 소음이 발생할 때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유진우 기자(oj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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