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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워너 인수전 ‘시간 벌기’…공개매수 한 달 연장

헤럴드경제 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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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워너 인수전 ‘시간 벌기’…공개매수 한 달 연장

서울맑음 / -3.9 °
2월 20일까지 주식 매수 지속
넷플릭스는 미 상원 청문회 출석 예고
주총 표대결 앞두고 힘겨루기 본격화
앞쪽부터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로이터]

앞쪽부터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둘러싼 경쟁에서 공개매수 기한을 약 한 달 연장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경쟁 상대인 넷플릭스는 미 의회 청문회에 직접 나설 예정이어서 인수전은 정치권까지 무대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파라마운트는 22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 주식을 대상으로 한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 공개매수 기한을 오는 2월 2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기한은 이달 21일까지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은 약 1억6851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6.8% 수준이다.

외신들은 이번 기한 연장이 단순한 시간 확보를 넘어, 향후 열릴 주주총회 표대결을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이라고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워너브러더스 주주총회가 이르면 4월께 열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 자리에서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간 인수·합병 안건을 둘러싼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선택한 넷플릭스와의 합병안을 “주주 가치 측면에서 열등한 거래”라고 규정하며,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져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워너브러더스 인수 경쟁에서 가장 먼저 입찰에 나섰지만, 이사회가 넷플릭스를 우선협상자로 선택하자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정치권 설득에 나선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가 2월 미 상원 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청문회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 계획을 검토하기 위한 자리로, 워너브러더스의 브루스 캠벨 최고전략책임자도 함께 증언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이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미디어 산업 재편과 독과점 논란, 정치적 판단까지 얽힌 복합전으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개매수 연장과 의회 청문회가 맞물리면서, 워너브러더스를 둘러싼 승부는 최소 수개월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