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예별손해보험, 자산 및 부채 임직원수 변화/그래픽=이지혜 |
지난달 재매각에 돌입한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이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다만 예금보험공사의 자금지원 규모 등에 따라 극적으로 매수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2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예보가 100% 출자한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의 예비입찰이 오늘 마감된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희망자는 5주간의 실사 기회를 부여 받는다. 현재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회사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는 금융사가 예별손보를 인수할 경우 뒤따르는 자본비율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을 제외한 기본자본 킥스(K-ICS)를 기준으로 더 중점적으로 보험사들의 자본비율을 관리할 예정이어서 자본 확충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예별손보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금융사들은 예보의 자금지원 규모에 인수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예금자보호법상 부실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거나 영업양수, 계약이전을 받으려는 매수자는 예보에 자금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예보가 예보기금을 활용한 자금지원은 7000억~8000억원 규모도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보는 부실회사 정리를 서둘러야 하는 만큼 예별손보 새주인 찾기에 예보기금 지원을 열어두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정확한 자금지원 규모는 인수자의 인수가격 제시 등 다양한 상황을 살펴보고 해야 한다"며 "기금을 활용한 지원도 인수의향서 조건에 따라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선 보험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잠재적 인수 후보로 꼽고 있다. 예비입찰에 나서는 인수자가 없을 경우 예별손보가 갖고 있는 기존 계약은 연말까지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 5대 손보사로 이전된다.
앞서 예보는 MG손보의 부채를 감축하고 조직을 효율화해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를 설립해 공개매각에 나섰다. 예별손보 부채는 4조3000억원으로 종전보다 2000억원 감소했고, 임직원수는 500명에서 250여명으로 줄었다. 인수 희망자는 회사 지분을 전부 인수하는 방식의 주식매각(M&A) 또는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 부채 및 우량자산 등을 전달받는 계약이전 방식 중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들 입장에서 예별손보는 큰 매력이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예보의 자금지원 규모에 등에 따라 매각 성사가 가능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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