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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청문회, 우여곡절 속 오늘 개최…부정청약·갑질 의혹 '쟁점'

뉴스1 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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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청문회, 우여곡절 속 오늘 개최…부정청약·갑질 의혹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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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전공·연구원 경력의 경제통…3선 출신 '탕평 인사'

후보자 지명 후 각종 의혹 불거져…청문회서 해명 '관심'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1.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1.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 열린다.

이 후보자는 경제학 박사 학위 취득 후 국책연구기관 등에서 실무를 쌓은 정통 '경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국회의원 시절에도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재정정책 관련 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그러나 후보자 지명 이후 아파트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보좌진 폭언·갑질 등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 야당 역시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경제 관련 전문성 풍부…지명 당시 탕평·통합 인사 '화제'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여야는 당초 지난 19일 청문회를 열기로 했지만, 야당이 자료제출 미비를 문제로 삼으며 무산됐다. 이후 여야 간사가 협상을 계속한 후 우여곡절 끝에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랜드(RAND)연구소 연구원, 영국 레스터대학교 교수를 지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경제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교수, 연구원 등 학계에 몸담았던 이 후보자는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된 후 18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과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조세소위 위원장을 맡는 등 관련 상임위 활동 경험도 풍부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인선은 이 후보자가 보수 진영의 3선 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탕평·통합 인사로 화제가 됐다.


이 후보자 지명 당시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대통령의 국정 인사 철학은 기본적으로 통합과 실용 인사라는 두 축이 있다. 인사 원칙을 이번에도 지켰다고 볼 수 있다"며 "경제 예산 분야에 전문가로 꼽히는 분이고 실무 능력을 다 갖춘 분"이라고 설명했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박수영 국민의힘 간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가 정회된 후 대화하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박수영 국민의힘 간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가 정회된 후 대화하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부정 청약·투기·갑질·아빠찬스 등 각종 논란…일부 해명에도 공방 치열할 듯

그러나 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아파트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보좌진 폭언·갑질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청문회에서 집중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이 후보자는 2024년 서울 서초구의 고가 아파트에 당첨돼 40억원이 넘는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이 후보자 부부와 아들 3명은 함께 산다고 신고한 뒤 청약 가점을 받았다. 그러나 앞선 2023년에 장남이 결혼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위장 미혼'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이 후보자의 장남이 미국 유학 시절, 교수로 재직 중인 남편의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아빠 찬스' 논란도 불거졌다.

또 20~30대인 이 후보자의 세 아들이 할머니로부터 비상장 주식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고액의 증여세를 납부한 것을 두고 대납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인천공항이 개항하기 1년 전인 2000년에 영종도 땅을 산 뒤 6년여 만에 30억 원대 시세 차익을 봤다는 의혹도 일었다.

이외에 지난 2017년 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게 '너 아이큐(IQ)가 한 자릿수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의 폭언을 한 녹취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또 같은 해 심야에 보좌진에게 전화를 걸어 '똥오줌 못 가리냐'고 질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일부 의혹과 관련해선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장남 논문의 아빠찬스 의혹과 관련해 "본인이 박사학위 논문 내용을 기반으로 발전시킨 논문으로, 장남이 제1저자가 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부정 청약 논란과 관련해선 "배우자가 모집 공고문을 보고 그 요건에 따라 신청한 것"이라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이미 고발된 상태라 엄정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증여세 논란과 관련해서는 "내야 할 모든 세금을 완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입장이어서, 청문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박수영 재경위 국민의힘 간사는 전날 "이 후보자 측이 래미안 원펜타스의 실제 장남 거주 여부, 증여세 등 자료들은 내지 못하겠다는 상황"이라며 "두 자녀의 해외 유학 중 해외 송금 내역 등도 내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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