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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일자리 침공…"美 프로그래머 코딩 3분의 1 AI로 작성"

뉴스1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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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일자리 침공…"美 프로그래머 코딩 3분의 1 AI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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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오티 교수 등 연구진, 깃허브 3000만건 파이선 코드 분석

"고경력 개발자일수록 생산성 효과 커…초보 프로그래머 위기"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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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인간 프로그래머의 코딩 작업을 AI가 대체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에서 AI를 활용해 짜여진 새로운 코드의 비율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3일 과학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의 시모네 다니오티 교수 등 연구진은 학술지 '사이언스'에 "누가 AI로 코드를 작성하고 있는가? 생성형 AI의 세계적 확산과 그 영향"이란 논문을 내고 이같은 분석을 공유했다.

연구팀은 소스코드 공유 플랫폼인 '깃허브'에 올라온 약 3000만 건의 파이선 코드를 분석 샘플로 활용했다. 미국·독일·프랑스·중국·러시아·인도 등 6개국의 16만 명 개발자들이 작성한 코드다.

분석 결과, AI를 이용해 만든 코드 블록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경우 그 비중이 2022년 5%에서 지난해 29%까지 뛰었다. 6개국 중에선 미국이 선두였으며, 그 뒤를 독일·프랑스·인도가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다만 지난해 중국에서 작성된 AI 코드 비중은 12%에 그치는 등 국가별 편차는 존재했다.

미국으로 한정하면, 생성형 AI를 활용한 코딩으로 많게는 매년 약 230억~380억 달러의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이들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2022년부터 2024년 말까지 생성형 AI 덕에 코딩 생산성이 약 3.6%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파이선 코드 이외 언어에서 생성형 AI의 효과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생산성 가치는 40억~60억 달러로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력이 짧은 개발자일수록 생성형 AI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숙련된 개발자도 AI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똑같기 때문에, AI는 역량 격차를 좁히기보단 더 크게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생산성 향상 효과가 숙련된 개발자에게 더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국내 업계에서도 저숙련 프로그래머일수록 타격이 더 클 거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부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시장의 변화와 생성형 AI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초급 개발자 수요는 2020~2021년 호황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감소했다. 생성형 AI로 인해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크게 변화한 탓이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현업 개발자 등 7명은 생성형 AI를 잘만 활용하면 초급 개발자가 주로 맡던 단순 작업은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앱) 배포 △테스트 △품질 보증(QA) 등 아직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업무도 있지만,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생성형 AI를 통해 초급 개발자가 빠르게 중급 개발자 역할까지 소화할 거란 의견도 있다.

고급 개발자 업무를 AI가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직 한계가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하지만 AI가 단순 작업이나 업무 지시 부담을 덜면, 고경력 개발자들이 아키텍트 설계, 팀 관리 등 고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거로 내다봤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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