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갑급리그 소속 랴오닝 톄런은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일본 출신 미드필더 쿠니모토 다카히로와 재계약 체결 사실을 알렸다. 문제는 바로 직전까지 쿠니모토의 행선지가 옌볜 룽딩으로 확정된 상태였고, 클럽 측 발표도 나온 뒤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종 단계에서 방향이 뒤집히며 쿠니모토가 랴오닝 잔류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 연출됐다.
쿠니모토는 랴오닝의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로 분류된다. 2024시즌을 앞두고 중국 무대에 진입한 뒤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 나서 5골 16도움을 기록하며 플레이메이킹 중심축 역할을 수행했다. 해당 수치는 갑급리그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고, 랴오닝 커뮤니티에서 ‘최고의 시즌’이라는 평가가 따라붙은 상태다.
하지만 2022시즌 도중 음주운전 문제로 내홍이 발생하며 K리그 생활은 갑작스럽게 종료됐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포르투갈 카사 피아,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을 거쳐 2024년 중국으로 무대를 옮긴 쿠니모토는 랴오닝에서 자기 색깔을 되찾는 흐름을 이어왔다.
문제는 지난 시즌 종료 시점, 계약 만료 후 옌볜 룽딩행이 ‘확정’으로 간주되며 구단 공지까지 나온 부분이다. 중국 현지 매체는 “쿠니모토의 옌볜 합류 발표가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상부 차원의 개입으로 협상이 중단됐다. 해당 시점에 랴오닝이 신속히 개입했고, 양측이 1년 연장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라는 내용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적 발표 → 취소 → 잔류 확정’이라는 이례적 전개가 연출됐다. 쿠니모토는 새 시즌에도 랴오닝의 유니폼을 입고 중국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는 구도다. 팬 입장에서는 기습적인 반전이며, 랴오닝 입장에서는 에이스 미드필더를 되찾는 수확이 발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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