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CPU 수요 증가에 기대감
립부탄 인텔 CEO./로이터 연합뉴스 |
적자의 늪에 빠져 위기론이 커졌던 미국 인텔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당초 내년쯤 인텔이 정상화될 것으로 봤던 증권가에서도 인텔의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 시각) 인텔의 주가는 전날 대비 11% 오른 54.2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의 최고가다. 지난해 4분기 실적 공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 LSEG는 인텔이 지난해 4분기에 데이터센터 및 AI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난 44억3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정도 감소한 134억달러로 예측되지만, 향후 AI 관련 매출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AI발(發) 반도체 수요는 고성능 GPU(그래픽 처리 장치)에 집중되다가 이제는 메모리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도 잇따라 품귀 현상을 빚게 됐다. AI 데이터센터가 잇달아 건설되면서 메모리와 CPU 수요도 덩달아 늘었기 때문이다. 인텔이 주력하는 서버용 CPU 제품은 사실상 매진 상태에 이르러 조만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인텔은 주춤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 초 인텔은 자사 18A(1.8나노 해당) 공정으로 생산한 PC용 신형 CPU ‘팬서 레이크’를 공개했다. 씨포트 리서치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향후 인텔이 18A 공정에 새로운 외부 고객을 유치하며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오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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