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의 기세가 이제 역대 최고의 배드민턴 여제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 여러 중국 전설들을 제친 그는 이제 역대 배드민턴 여제 '포디움(1~3위 시상대)'을 바라보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20일 발표된 2026년 4주 차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에서 11만7270포인트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안세영은 2위 왕즈이(중국)보다 1만 3908포인트 앞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안세영은 통산 129주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무려 67주 연속 1위이기도 하다. 1년 넘게 세계 1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18일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인디라 간디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왕즈이와의 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안세영은 이 우승으로 최근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지난 2025년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 이어 2026시즌 더 뛰어난 경기력으로 두 대회를 우승하는 등 절대 1강의 지위를 보여주고 있다.
여섯 대회 연속 우승은 21세기 단식 최다 연속 우승 타이 기록이다. 2004~2005년 셰싱팡(중국), 2016~2017년 타이쯔잉(대만)과 타이다.
나아가 통산 129주 세계 1위를 유지하면서 안세영은 여자 단식 역대 최다 주간 세계 1위 '통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선수 중 1위인 장닝(중국·145주)과의 격차는 단 16주에 불과하다. 지금 기세대로라면 올 상반기에 1위에서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장닝은 2004 아테네 올림픽,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단식 2관왕에 빛나는 중국 배드민턴 레전드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를 주름잡은 전설이다.
안세영은 중국의 마지막 자존심 장닝도 제치면서 세계 3위에 오를 가능성을 높이는 중이다.
안세영은 이미 중국 여자 단식 레전드들을 가볍게 쓰러트렸다.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 리쉐루이(124주)를 비롯해 왕이한(116주), 예자오잉(100주), 셰싱팡(89주) 등 역대 중국 배드민턴 레전드들을 모두 제쳤다. 장닝 한 명 남았다.
역대 최고의 여자 배드민턴 선수 1위인 1990년대 슈퍼스타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263주), 최근 은퇴를 선언한 대만의 레전드 타이쯔잉(214주)은 모두 통산 200주 이상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안세영이 앞으로 나아갸야 하는 길이다.
여전히 타이쯔잉에게 가는 길이 멀지만, 안세영은 장닝을 넘어선다면 중국 배드민턴계를 넘어 세계 배드민턴 역대 최고의 여자 단식 선수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현역 선수가 된다.
지난해 기세만 2년 정도 더 유지하면 타이쯔잉, 수산티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사진=연합뉴스 / BWF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