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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다선 4명’ 서울시장 출마 선언했지만…‘정원오’ 향하는 관심도

쿠키뉴스 김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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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다선 4명’ 서울시장 출마 선언했지만…‘정원오’ 향하는 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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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 서울시장 출마 선언
전현희, ‘합당 여부’ 등 당 내 긴급상황으로 출마 선언 연기
‘행정가’ 정원오, 서울시장 하마평…“밀려날 가능성 적어”
6월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왼쪽부터 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 의원(이름순). 사진=각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6월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왼쪽부터 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 의원(이름순). 사진=각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압승을 목표하는 가운데, 여러 다선 의원들이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행정가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선호도가 이들보다 더 높게 나타나며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앞두고 향후 전략 등 과제가 더욱 중요해 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여당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거나 하기로 한 예비 출마 후보는 김영배(2선)·박주민(3선)·박홍근(4선)·서영교(4선)·전현희(3선) 의원(이름순) 등 5명이다. 전현희 의원은 당초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지만, 정청래 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긴급 합당 제안을 하는 등 당 내 상황을 이유로 선언을 잠정 연기했다.

이 외 4명의 후보는 각자 출마를 예고한 후 정책 발표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1일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의원은 공격적인 정책 제안 발표에 나섰다. 그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의 장바구니 물가를 20% 낮추겠다”며 유통 구조 개편을 통한 물가 인하를 약속했다. 박 의원은 △공공형 도매법인 설립 △AI 기반 온라인 도매시장 플랫폼 구축 △서울공공식료품점 지정 등의 방안을 제시하며 “서울시가 가격의 불투명성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 후보들은 아직 추가적인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서영교 의원은 출마의 변에서 △코스피 7000시대를 향한 ‘글로벌 경제수도’ 도약 △골목상권, 서민경제 살리는 ‘민생 제일 도시’ △아이도 어른도 모두 행복한 ‘행복 체감 서울’ △도시 구조 혁신을 통한 ‘집 앞 10분 역세권’ 실현 등 5가지 공약을 선언했다.

지난달 16일 김영배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10분 역세권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을버스 완전 공영화 △전기 따릉이 전면 도입 △서울 도심 거점 4곳 복합개발 △74곳 공공 재개발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11월26일 출마를 선언한 박홍근 의원은 현재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수요자 맞춤형 공공주택 14만호 공급 △서울형 통합돌봄 구축 △서울시 전기굴절버스·지상철도 서울햇살트램 등 도입 △‘서울형 AI플랫폼’ 구축을 통한 AI 행정 구현 등 ‘서울시 6대 핵심 비전’을 공개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21일 저녁 서울 종로구에서 북토크에 참석해 성동구 확대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21일 저녁 서울 종로구에서 북토크에 참석해 성동구 확대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다만 여론조사에선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는 비(非)의원 출신 정 청장의 선호도가 현직 의원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선 구청장으로 성동구를 이끈 행정력과 이재명 대통령의 SNS 언급이 추진력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6~27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무선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ARS)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4%p, 응답률 5.9%.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정 청장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원오(30.8%), 박주민(13.1%), 서영교(4.7%), 전현희(3.9%), 박홍근(1.6%), 김영배(1.5%) 등 순이다.

정 청장도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공식 출마 일정에 대해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 혹한기와 폭설기가 좀 지나면 바로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칭찬이 출마에) 많은 영향이 있었지만 출마 결정 자체에 영향을 미친 건 아니다. 서서히 여론, 주민의 바람, 생각 등이 굳혀져 가는 과정에서 (결심이)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예비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박주민(빨간색)·서영교(노란색) 의원의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12월8일 이재명 대통령의 SNS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파란색)을 언급한 이후 정 청장의 관심도가 가장 높게 지속되고 있다. 구글트렌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예비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박주민(빨간색)·서영교(노란색) 의원의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12월8일 이재명 대통령의 SNS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파란색)을 언급한 이후 정 청장의 관심도가 가장 높게 지속되고 있다. 구글트렌드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청장이 행정력과 별개로 서울시장으로서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지 않은 채 ‘대통령 언급’발(發)로 출마를 계획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예로 구글트렌드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서 정 청장을 언급했던 지난달 8일부터 관심도가 대폭 증가한 후 상위권으로 지속되고 있다. 구글트렌드는 특정 기간 검색 관심도를 0~100의 상대적 척도로 표시한다. 실제 차트 기간에서 검색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시점(100) 이후 정 청장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 청장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성동구민의 자발적 홍보 덕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청장은 전날 저녁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요즘 시장 후보로 거론이 많이 되고 있다. 제가 뭘 하겠다고 선언한 게 아니라, (성동구)주민들이 계속 홍보를 하시는 것”이라며 “성동구가 상당히 포용하고 서로 신뢰가 쌓인 사회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선 정 청장에 대한 서울시장 선호도가 밀려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 청장이 순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통령이 ‘정말 일 잘한다’는 이야기를 한 게 국민에게 각인된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다른 예비 출마 후보들은 지금 일 잘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대통령이 힘을 실어줬으면 (선호도가 지선까지)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어가기 때문에, 여론은 대통령 언급에 움직일 수밖에 없다. (다른 후보들이) 상황을 뒤집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