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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계속 낮은 '남성 유방암', 여성과 치료 전략 달라야"

힐팁 최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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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계속 낮은 '남성 유방암', 여성과 치료 전략 달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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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2배 늘었지만 예후는 제자리‧‧‧여성 '부속 질환'으로 다루면 안 돼
[최수아 기자]
[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국내 '남성 유방암’ 환자가 10여 년간 2배 이상 늘었지만, 생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여성 유방암과 달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구에선 이 같은 남성 유방암 환자의 예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여성 유방암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지 말고 새로운 맞춤 전략을 개발해서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양대병원 유방외과 차치환 교수팀은 국가 단위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서 국내 남성 유방암의 △장기 생존 결과 △발생 추이 △치료 격차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논문 2편을 국제학술지 'The Breast’에 연이어 발표했다.

차치환 교수는 "남성 유방암은 희귀암이라는 이유로 여성 유방암의 치료 전략을 그대로 적용했지만, 장기 생존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며 "이번 연구는 남성 유방암을 더 이상 여성 유방암의 '부속 질환’으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전체 유방암에서 남성 유방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으로 매우 드물다. 또 남성 유방암은 주로 고령에서 진단되고,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내에선 장기 추적이 가능한 대규모 자료를 바탕으로, 남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 결과와 치료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2가지 연구는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등록사업(KBCR) △국민건강보험공단(NHIS)의 전수 자료를 활용해서 남성 유방암의 임상적 특징을 다각도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유전자 검사’ 필요한 '유전성 유방암’ 고위험군(힐팁 DB)
-남성 유방암 환자
-만 40세 이전에 유방암 발생

-만 60세 이하에 삼중음성 유방암 진단
-양쪽 유방 모두 유방암 발병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다고 밝혀진 환자의 가족

-본인을 포함한 유방암 가족력이 3명 이상
-본인을 포함한 유방암 가족력이 2명인 경우 적어도 한 명이 50세 이전에 진단
-본인이 유방암이면서 적어도 한 명 이상의 가족이 △상피성 난소암 △나팔관암 △원발성 복막암 중 한 가지 진단
-본인이 유방암이면서 △상피성 난소암 △나팔관암 △원발성 복막암 중 한 가지 진단

▶남성 유방암 '전체 생존율’ 여성보다 낮아

두 가지 연구 중 '남성 유방암의 장기 생존 결과 : 전국 등록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성향 점수 매칭 분석’ 연구는 1981년부터 2014년까지 KBCR에 등록된 남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여성 유방암 환자와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통해서 장기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0년 유방암 특이 생존율(Breast cancer–specific survival)’은 남성과 여성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남성 유방암 자체의 생물학적 예후가 여성 유방암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은 남성 환자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암 자체보다 비암성 사망이나 2차암 발생이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또 최근 수십 년간 여성 유방암에선 치료 성적이 뚜렷하게 향상된 반면 남성 유방암은 생존율 개선이 명확하게 관찰되지 않았다.

두 번째 연구인 '한국 남성 유방암 전국 분석 : 발생률 추세, 치료 격차 및 여성 환자와의 생존율 비교’는 2007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서 36만 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 중 남성 약 1400명을 분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역학·임상 연구다.

분석 결과 국내 남성 유방암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약 16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인 남성 유방암 환자 수는 적지만, 고령화와 함께 남성 유방암을 더 이상 '극히 드문 질환’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임상적 특성 분석에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평균 진단 연령이 높고, 동반 질환이 많았다. 또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표적 치료 등 주요 보조 치료를 받는 비율이 낮았다.

예후 분석에서도 남성 환자는 재발 위험과 전체 사망 위험이 여성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이 같은 차이는 △연령 △동반 질환 △치료 여부를 보정한 후에도 유지됐다.

▶"남성 유방암, 독립적 연구‧전략 필요"

이번 두 편의 연구는 공통적으로 남성 유방암 환자가 여성 유방암 환자와 다른 임상적·사회적 상황에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남성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비율이 매우 높다. 하지만 실제 내분비 치료의 지속 기간이 짧고, 부작용에 따른 치료 중단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차지환 교수는 "남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임상연구, 생물학적 특성 분석, 환자가 실제로 감내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이 필수"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남성 유방암 진료 지침 개선과 보건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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