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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새 2000P 급등… 반도체 이끌고 정책이 밀었다

아시아투데이 윤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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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새 2000P 급등… 반도체 이끌고 정책이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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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5000 시대]
상법 개정·주가조작 근절로 신뢰 회복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형주 급등세
삼성 시총 1000조 돌파하며 지수 견인
전문가 "실적 뒷받침 업종 상승 지속"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코스피 5000시대' 달성은 지난해 4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내건 공약이었다. 이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면서 주가 조작에 가담 시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였다. 이후 코스피는 빠르게 상승세를 보였고, 공약한 지 약 9개월 만에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여는 쾌거를 거뒀다.

여기에는 그간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한 상법개정안과 주가조작근절합동대응단 출범 등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또 슈퍼사이클을 맞이한 반도체 업종의 실적 상승세에 더해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 현대자동차의 주가상승세가 힘을 보탰다. 대형주들의 영업이익 상승 전망치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증시도 이를 뒤따랐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1.89% 오른 5002.88을 기록했다. 이후 지수는 5019.54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해 전일 대비 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16만원까지 오르며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시총이 1000조를 넘겼다.

코스피는 작년 1월 2일 2398.94에 개장해 그해 4월 9일 2293.7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히면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을 펼쳐오며 시장 신뢰를 되찾는 데 노력해 왔다. 이 대통령은 작년 5월 ETF(상장지수펀드) 4000만원어치를 직접 매수했다면서 국장에 대한 신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부동산 자금을 주식으로 이전하겠다며 "1400만 개미 투자와 함께하겠다"고 말하면서다. 지난해 6월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약 2주 만에 코스피 지수는 3000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7월 국회를 통과한 1차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간 기업들은 대주주 위주로 지배구조 개편을 해왔는데, 앞으론 일반 소액 주주들의 이익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특히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들의 이익 환원에 쓰지 않고, 기업의 자금 창구 수단으로 활용하려던 기업들도 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으면서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작년 태광산업이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교환사채(EB)에 사용한다고 했다가 철회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후 2차 상법 개정안에는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규모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여당은 자사주 고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이달 중 국회 통과시키는 게 목표다.


이 외에도 '주가조작 시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대로 주가조작근절합동대응단이 출범했다. 작년 7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모여 만든 합동대응단은 현재까지 총 2개의 사건을 발표했다. 1호 사건은 종합병원, 대형학원 등을 운영하는 슈퍼리치들과 금융사 전직 임원들이 고가·허위매매 등으로 4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사건이었다. 2호 사건은 NH투자증권 고위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가족과 지인에게 공유해 수십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사건이다.

특히 호황기를 맞이한 반도체 업종들이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작년 10월 27일,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최초로 돌파한 데다 이른바 '깐부 회동'으로 불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만난 것도 증시에 큰 영향을 줬다. 당시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로부터 GPU(그래픽처리장치) 5만장을 공급받기로 하면서 현대차 등 AI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전문가는 앞으로 코스피 지수가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력지지, 원전, 조선 등의 업종 이익 예상치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는 해당 업종들의 주가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당분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반도체와 전력기기, 원전, 조선, 증권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증가세가 견고하기 때문에 당분간 불확실성은 높지 않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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