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은우/뉴스1 |
가수 겸 배우 차은우(28)가 모친이 설립한 법인을 활용해 200억원대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받는 법인의 과거 주소지가 강화도의 한 장어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데일리는 차은우가 작년 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200억원 이상의 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고 21일 보도했다.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는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매니지먼트 용역 계약을 맺고 수익을 나눠 가졌는데, 국세청은 이 소득 분배 구조를 문제 삼았다. 차은우가 최고 45%에 달하는 개인 소득세율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실체 없는 모친의 법인을 끼웠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모친 법인의 주소지가 강화도여서 연예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기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온라인에선 논란이 된 페이퍼 컴퍼니로 A법인이 지목됐다. A법인의 주소지가 과거 차은우 부모님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장어 가게와 일치한다는 의혹이다.
등기사항 확인 결과 A 법인은 2022년 10월 설립됐으며 매니지먼트업으로 등록돼 있다. 대표자는 차은우 모친 이름으로 돼 있다. 법인은 당초 인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에 주소지를 등록했는데, 이곳은 차은우 부모가 운영해온 장어 가게 주소와 같다. 이 주소지를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차은우 성지” “장어 맛집” 등의 블로그 소개 글이 여럿 나온다. A법인은 작년 12월 23일 주소지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사무실로 변경했다.
판타지오 관계자는 A법인의 이전 주소지가 장어 가게인 이유와 관련해 조선닷컴에 “공식 입장 이외에 추가 확인은 어렵다”고 했다.
차은우는 작년 7월 입대해 육군 군악대로 복무 중이다. 국세청은 차은우 군 입대가 마무리된 후 세무조사 결과 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차은우 측은 통지서를 받은 후 과세적부심을 통해 국세청 결정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차은우 모친의 법인이 페이퍼 컴퍼니가 아닌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정식 등록 업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판타지오는 이날 “이번 사안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으로,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세무 대리인은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다. 차은우는 앞으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무 신고 및 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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