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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000억' 호카 총판 향방 주목…무신사 유력 후보로

이데일리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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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000억' 호카 총판 향방 주목…무신사 유력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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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쿠팡사 주주, 국제투자분쟁 중재의향서 제출
미국 본사 데커스와 총판 조이웍스 계약해지 협의중
무신사, 데커스 접촉…'무신사 킥스' 등 연계 시너지
신세계인터, '어그'에 이어 데커스의 두 브랜드 운영하게 돼
이랜드, 뉴발란스 공백 메우고 스포츠 경쟁력 확보 전망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미국 데커스의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총판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호카의 국내 매출 규모가 1000억~12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대어’를 낚기 위한 업계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무신사,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이랜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진열된 호카 제품들 (사진=신세계사이먼)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진열된 호카 제품들 (사진=신세계사이먼)


22일 업계에 따르면 데커스는 최근 조이웍스 측에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호카의 국내 판권 확보 시 해당 업체는 단숨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 확대가 가능한만큼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호카의 오프라인 매장은 잠실, 코엑스, 명동, 인천, 타임스퀘어, 강남, 수원, 김포(아울렛) 등 8곳이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곳은 무신사다. 무신사는 최근 호카 국내 판권 확보를 위해 데커스와 접촉해 미팅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신발 전문 매장 ‘무신사 킥스’ 홍대점을 연 무신사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무신사가 자사 플랫폼 중심으로 전개할지, 기존 매장 운영까지 확보할지는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랜드월드 등도 잠재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현재까진 각사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과거 호카 국내 총판 입찰에서 조이웍스와 경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데커스의 대표 브랜드인 어그(UGG)를 국내에서 전개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호카 총판권까지 따낼 경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어그와 기능성 러닝화 브랜드 호카를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 두 브랜드의 성격과 고객층, 계절성이 다른 만큼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이랜드월드도 호카의 판권을 따낼 경우, 스포츠·애슬레저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패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능성 스포츠 브랜드를 축으로 한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한층 선명해질 전망이다.

이랜드월드는 이미 뉴발란스, 푸마, 스파오 애슬레저 라인 등 스포츠·캐주얼 영역에서 다수의 브랜드 운영 경험이 있다. 러닝화에 특화된 호카까지 더해진다면 라이프스타일과 기능성 스포츠를 아우르는 브랜드 라인업이 완성된다는 분석이다.

이랜드월드의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 오프라인 유통망도 호카 확장에 유리한 요소다. 아울렛 중심의 판매 구조는 고가 러닝화 브랜드의 재고 관리와 외형 확대 측면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선 이랜드월드가 뉴발란스와의 계약 만료에 대비해 호카 판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지난해 뉴발란스가 한국법인 ‘뉴발란스 코리아’를 세우고,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법인이 러닝화를 전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카는 국내 플랫폼 등에서 사이즈가 입고 되는대로 품절되는 인기 브랜드”라면서 “패션 업황이 안 좋은 가운데, 국내 러닝화 시장은 추가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호카 국내 판권 확보는 매출 확대를 보장하는 기회인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