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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동산 정리” 미래에셋, 하와이 리조트 판다[시그널]

서울경제 윤지영 기자,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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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동산 정리” 미래에셋, 하와이 리조트 판다[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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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쿠팡사 주주, 국제투자분쟁 중재의향서 제출
하얏트 리젠시 리조트 앤 스파
글로벌 운용사에 1조 매각 추진
투자금 가상자산 등에 집중 전략
비주력 해외자산 처분 속도낼 듯
이 기사는 2026년 1월 22일 16:34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해외 부동산 자산 정리를 위해 과거 인수했던 하와이 리조트를 약 1조 원에 매각한다. 그동안 해외 부동산에 몰렸던 투자금을 가상자산 등 새로운 영역에 투입해야 한다는 전략에 따른 행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와이키키 해변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 앤 스파’ 를 매각하기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는 한화로 약 1조 원(6억 8000만 달러)으로 알려졌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통해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양 측은 큰 틀의 가격 합의에 접근했지만 인수 후 보수 등 세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을 놓고 조율 중이다. 매각 주관은 존스랑라살(JLL) 글로벌 본사가 주도했으며, 법률 자문은 율촌과 미국 현지 로펌이 공동으로 맡았다.

와이키키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리조트는 40층 높이의 건물 두 개에 1230실 규모의 객실을 보유해 현지에서도 랜드마크 건물로 꼽힌다. 하얏트 리젠시 리조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6년 블랙스톤으로부터 약 7억 8000만 달러로 당시 환율기준 약 9000억 원에 인수했다. 미래에셋운용이 설정해 운용한 맵스프론티어 미국부동산 7호 펀드에 미래에셋증권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인수 초반 전체 대금 중 일부는 현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았고, 이후 미래에셋증권 등이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3년 5월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 인수를 시작으로 2015년 3월 하와이 오키드 페어몬트, 2015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등 해외 호텔과 리조트 자산을 연이어 사들였다. 부동산 자산 가치의 상승과 6~7%대의 안정적인 현금 수익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인수 초반에는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됐으나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호텔과 리조트 자산의 전반적인 수익률이 악화됐다. 하얏트 리젠시 역시 지난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펀드 지분의 장부가치는 1372억 원으로 인수 당시 6049억 원에 비해 줄었다.

호텔과 리조트 업황의 하락은 지난해 매각 초반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환차익은 물론 전세계 관광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각 예상가가 상승했다. 달러 기준으로 2016년 당시 인수가에 비해 매각가는 다소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실질적인 매각가는 약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은 가상자산 생태계에 적극 투자해 자산운용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대규모 차익을 앞둔 스페이스X 투자 등 글로벌 투자에서도 선제적 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로 최상단에 위치한 미래에셋컨설팅은 국내 4위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최대주주인 NXC, 2대주주인 SK플래닛으로부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네이버파이낸셜의 2대 주주로 국내 1위 가상자산 사업자인 두나무와 합병 이후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은 앞으로 가상자산과 글로벌 투자 영역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자산 정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재매각을 위해 매각주관사등과 협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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