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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하 셀파이엔씨 대표 “땅속 안전이 사회 안전의 출발점”

헤럴드경제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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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하 셀파이엔씨 대표 “땅속 안전이 사회 안전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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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조사 강소기업 셀파이엔씨 대표 인터뷰
2012년 새 출범, 320억원 매출규모로 성장
조사·설계·안정성 평가 모두 가능한 기업
2035년 인력 1000명, 매출 2000억원 목표
곽정하 셀파이앤씨㈜ 대표 [셀파이앤씨 제공]

곽정하 셀파이앤씨㈜ 대표 [셀파이앤씨 제공]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지반조사는 모든 구조물의 출발점인 만큼,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결국 사고와 사회적 비용으로 되돌아옵니다.”

곽정하 셀파이엔씨㈜ 대표는 22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먼저 찾아내는 기술은 사회 안전의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셀파이엔씨는 지반조사·물리탐사 전문기업으로, 도로와 철도, 도심 지하 공간의 안전을 책임지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를 구축해 온 강소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셀파이엔씨는 2012년 기존 지구물리탐사 업체를 인수해 새롭게 출범했다. 토목엔지니어링 업계 전반이 침체돼 있던 시기였지만, 곽 대표는 인력이 곧 기술이자 자산이라는 판단 아래 전문 인력 확충과 조사 장비 구축에 집중했다. 그는 “국내 지반조사 업계가 저가 경쟁과 영세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지반조사 기업’을 목표로 삼고, 10년 이상 매년 인력을 늘리는 장기 성장 전략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리며 성과로 이어졌다. 2014년 석촌지하차도 인근 지반침하 사고 이후 지반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2018년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사전 조사와 정밀 탐사의 중요성이 주목받았다. 셀파이엔씨는 관련 인력과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지반침하 대응 분야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키웠다.

곽정하 셀파이앤씨㈜ 대표 [셀파이앤씨 제공]

곽정하 셀파이앤씨㈜ 대표 [셀파이앤씨 제공]



현재 셀파이엔씨는 셀파이엔씨와 ㈜에스피이앤에스 두 개 법인 체제로 운영되며, 박사·기술사 16명을 포함해 약 180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 규모는 320억원 수준이다. 주요 사업 분야는 지반조사 및 실내·현장 시험을 비롯해 3D 레이더 기반 도로 하부 공동 탐사, 지하수 영향 조사, 구조물 열화 및 도로포장 균열 조사, 지하 안전성 평가, 광해 방지 사업 등으로 폭넓다.

특히 차량형·보도형 3D 공동탐사 장비, 도로포장 균열 조사 시스템, 구조물 열화 진단 장비 등 최신 탐사 장비와 AI 분석 기술을 동시에 갖추고, 조사부터 설계·안정성 평가까지 종합 수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순 조사 용역을 넘어 정밀한 데이터 기반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대형 사회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2019년 서울시 건설상 대상 수상으로도 입증됐다.


곽정하 대표의 경영 철학 역시 회사 성장의 중요한 축이다. 곽 대표는 “호통 대신 ‘티칭’, 지시 대신 책임을 강조한다”며 “직원의 박사 학위·기술사 취득을 적극 지원하며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셀파이엔씨는 향후 도로 하부 공동 탐사와 교량 열화 조사, 해양·에너지 인프라, 국방 관련 해상 플랫폼 등 신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보유 인력 1000명, 매출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지반조사 기업으로 도약해 세계 유수 기업과 경쟁하는 것이 목표다. 곽 대표는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어야 기술도 축적된다”며 “대표는 책임지고, 직원은 실행에 집중하는 조직이 건강한 회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