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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종목만 올라" 15만전자도 싸다?...'오천피 시대' 뭘 살까

머니투데이 김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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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종목만 올라" 15만전자도 싸다?...'오천피 시대' 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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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시대]

[편집자주] 코스피가 46년만에 5000 시대를 열었다. 1여년 전만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수치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안정적인 경기 흐름 속에 동반 상승 중인 전세계 증시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랠리다. 물론 '이번에는 다를까'의 우려는 남아있다.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번번히 제자리 걸음을 했던 코스피가 장기 우상향의 신뢰를 얻어 6000, 1만 시대로 향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살펴본다.


올해 코스피 업종 등락률/그래픽=이지혜

올해 코스피 업종 등락률/그래픽=이지혜


코스피 5000피 돌파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 주다. 지난해부터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질주했다.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더 높은 곳으로 시선이 향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에 기반한 상승장인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에서 시작된 온기가 다른 업종에까지 퍼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는 물론 순환매 장세에서 부상할 수 있는 업종까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넘어섰다. 장중 코스피지수는 5019.54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지수 상승 기여도는 각각 18.55%와 12.22%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22.63%였으나 이날 기준 35.43%로 늘어났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계속해서 코스피를 이끌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피지컬 AI(인공지능) 산업까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가 AI 산업 구조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 설계 역량이 결합하는 메모리 센트릭(memorycentric) 시대의 구조적 전환 속에서,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확보한 삼성전자의 수혜 강도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까지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주가 주춤했을 때도 자동차, 조선, 방산, 원자력 등 다른 업종들이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순환매 장세가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들까지 모두 오르는 통상적인 순환매와는 다르다고 분석한다. AI 산업과 관련성이 높고, 조선과 방산처럼 실적 성장성이 있는 업종에 자금이 몰리는 만큼 섣불리 현재 소외 업종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지주 전망도 밝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확인되기 시작하면서 더 오를 수 있다는 심리가 시장에 확산되고 가파른 랠리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말 반도체 실적에 대한 장밋빛 기대치가 있었는데 실제 실적은 더 좋게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앞으로 더 좋을 것 같다는 부분이 투자자들에게 심어지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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