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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머금은 '써니트 한라봉'···장인정신을 담다

서울경제 (글?사진)서귀포=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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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머금은 '써니트 한라봉'···장인정신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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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실망, 인텔 낙폭 8%로 늘려
■제주 농가로 달려간 롯데백화점
청과·채소바이어 농가 50곳 돌며
당도 높은 '써니트'종 재배지 발굴
5단계 검수 거쳐서 프리미엄 인정
과즙 풍부·보관 편해 선물로 인기
롯데百 설 선물세트 7종이상 확대



20일 제주 서귀포시 효돈동의 한라봉 농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쌀쌀한 날씨였지만 비닐하우스 안은 진한 시트러스 향과 후끈한 열기로 가득했다. 겨울 햇살을 머금은 주황빛 한라봉들은 파란색 노끈에 묶여 나무 위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꺾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묶어 둔 것이다.

이곳에서는 일반 한라봉에 비해 당도가 높고 붉은 빛이 도는 신품종 ‘써니트(Sun-eat)’ 한라봉을 재배한다. 한창 수확철이지만 농장을 운영하는 김기동씨는 가위를 서둘러 들지 않았다. 한라봉이 최대한 오래 나무에 매달려 양분을 끝까지 빨아들이게 하려는 것이다. 당도와 산도의 균형이 맞는 최적의 순간을 기다리는 과정이다. 이 농가에서는 일반 한라봉의 기준 당도(평균 12브릭스)보다 1~2브릭스 이상 높은 당도와 산도 1% 미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열매는 10개 중 1~2개에 불과하다.



‘제주 김기동 농가’는 3대에 걸쳐 40년 이상 고품질의 만감류를 재배해온 곳이다. 비결을 묻자 김씨는 ‘영업 비밀’이라며 “100명의 제주도 사람이 농사를 지으면 100가지 방법이 나온다”고 말했다. 비료, 묘목 가지치기, 손질 방식, 제초 방법 등에 따라 과육의 질감과 크기와 당·산도가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비밀에 싸인 제주 김기동 농가의 ‘장인 정신’을 알아본 것은 롯데백화점의 청과·채소 바이어들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부터 제주 전역 만감류 농가 50여 곳을 점검한 후, 가장 우수한 이곳을 발굴했다. 일조량을 극대화하는 수형 관리 기법과 고밀도 과육을 생산하는 자가비료 농법을 통해 최고 품질의 써니트 한라봉이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가에서 수확된 써니트 한라봉은 효돈 농협 유통센터로 운반돼 다시 한번 검수 과정을 거친다. 선별사들이 과형과 당도, 산미, 무게, 크기 등을 포함해 5단계에 걸친 정밀 검수를 진행한다. 이렇게 선별된 써니트 한라봉은 롯데백화점으로 넘어가 다시 한번 당도·과형·색택 등 전 항목에서 품질 가이드 부합 여부를 검수받는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친 써니트 한라봉만이 비로소 롯데백화점의 명절 선물 세트에 들어갈 수 있다.



올해 롯데백화점이 써니트 한라봉에 유독 공을 들이는 이유는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이지필(Easy-Peel)’ 특성이 최근 과일 소비 트렌드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기존 한라봉보다 당도가 높으면서도 붉은 과피가 주는 시각적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상온과 냉장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보관성 역시 명절 선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써니트 한라봉 세트를 중심으로 이번 설 선물 구성을 전년보다 7종 이상 늘리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인치현 롯데백화점 청과채소 팀장은 “손질의 간편함과 제철 과일 특유의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한라봉은 이제 설 명절 청과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품목”이라며 “올해 설은 제철 한라봉 중에서도 고품질 고당도 품종으로 꼽히는 써니트 한라봉을 엄선해 수급한 만큼 태양을 닮은 한라봉으로 새해의 활기찬 에너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서귀포=이용성 기자 util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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