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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달러 약세 흐름 이어진다…국제금융 변동성은 확대"

머니투데이 최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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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달러 약세 흐름 이어진다…국제금융 변동성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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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가 한층 뚜렷해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달러화는 미국 금리 인하를 중심으로 완화적 금융여건이 이어지면서 약세 흐름을 보이되, 약세 폭은 지난해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22일 공개한 1월 통화정책방향 '금융·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미국 등 주요국이 대부분 확장적 재정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통화정책은 방향 측면에서 국가 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인하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했고,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일본은행은 지난해 1월에 이어 12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은 이 같은 통화정책 차별화의 배경으로 국가별 경기·물가 여건 차이와 통화정책 운용 시 중점 요소의 차이를 지목했다. 미국은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우려가 완화되면서 고용 둔화가 정책 판단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반면, 유로지역은 경기 개선 기대와 인플레이션 재가속 가능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경우 엔화 약세와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 같은 통화정책 차별화가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조정의 시점과 속도,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정책 기조가 시장 기대와 크게 어긋날 경우 국채 금리 급변, 환율 변동 확대 등 금융시장 가격 변수의 급격한 재평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지난해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하며 금융시장 취약성이 드러난 바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주요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지속과 정치·지정학적 변수 역시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은 연준의 정책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키며 금리와 달러화 가치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미국 금리 인하를 중심으로 한 통화정책 차별화로 신흥국을 향한 글로벌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 가치는 올해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미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와 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지속 등이 약세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일 금리차 축소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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