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울산본부 보고서…설문 기업 22% "대응 능력 없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전경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높아지는 글로벌 통상장벽에 울산지역 중소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급망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김현익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과장과 이창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22일 '무역장벽 확대가 울산지역 제조업 공급망 재편과 리스크 관리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지역 주력산업 분야 92개 기업의 공급망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분석에 활용했다.
그 결과 울산의 제조업 기업은 보호무역주의를 직접적이고 중대한 리스크로 인식하지만, 상대적으로 환경 규제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저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업이 무역장벽 리스크를 조기에 인식하더라도 기업 내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 수준이 낮아 적시에 의사 결정과 조직 개편을 실행하지 못했고, 결국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도 확인됐다.
특히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 중 20곳(21.7%)은 '무역장벽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고 답할 정도로 기업 간 공급망 재편 역량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처럼 개별 대응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지역경제 공동 공급망 위기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협의체를 통해 공급망 충격 발생 때 적시에 공동·대체 조달을 추진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행정적으로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이 어려운 환경 규제 분야는 중소기업과 지자체가 탄소배출 관리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중앙정부는 탄소 저감 설비 투자와 공정 개선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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