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 이어 연속 투입
르노그룹 내 위상 재편 신호탄
내수·수출까지 겨냥한 전략 차종
지역경제 파급효과도···3월 인도
르노그룹 내 위상 재편 신호탄
내수·수출까지 겨냥한 전략 차종
지역경제 파급효과도···3월 인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FILANTE)’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고부가가치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면서, 부산공장이 르노그룹 내 핵심 전략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부산공장은 지난 21일 필랑트 1호차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김기석 제조본부장과 박종규 노조위원장이 나란히 참석해 주요 직원들에게 격려 선물을 전달하는 등 노사 화합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노사 협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생산 체계를 대외적으로 강조한 자리다.
필랑트는 르노그룹의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모델로,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다. 르노의 최신 하이브리드 E-Tech 기술과 프리미엄 사양을 집약한 전략 차종으로,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3월 국내 출시와 함께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외관은 파격적이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에 적용된 ‘일루미네이티드 시그니처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은 날렵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콘셉트를 적용해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배치했고, 헤드레스트 일체형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락함을 구현했다.
성능 역시 플래그십에 걸맞다. 필랑트에는 1.5ℓ 터보 직분사 엔진과 듀얼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시스템 최고 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해 연비 효율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전 트림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을 기본 적용해 정숙성도 끌어올렸다.
첨단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AI 기반 커넥티비티를 지원하는 openR 스크린을 중심으로, 최대 34가지 첨단 주행 보조·안전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를 통해 부산공장을 단순 조립 기지가 아닌 글로벌 전략 모델 생산 기지로 재정립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판매뿐 아니라 수출까지 염두에 둔 모델인 만큼, 향후 물량 확대 시 협력업체와 물류, 정비 네트워크 전반으로 지역 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필랑트까지 연속으로 부산 생산 라인에 투입되면서 공장 가동 안정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고급 모델을 안정적으로 생산·수출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한다면 부산공장의 전략적 위상은 르노그룹 내에서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필랑트는 르노의 기술적 플래그십이자 휴먼 퍼스트 철학이 집약된 모델”이라며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차량이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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