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다연 기자]화려함 그 자체다. 무대 위는 물론 객석 아래까지 다양한 소품과 효과가 쉴 틈 없이 이어지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관람객들에게 놀이동산에 온 듯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목표였다면, 이번 시즌은 분명한 성과를 거뒀다.
뮤지컬 '비틀쥬스'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6일부터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비틀쥬스'는 1988년 개봉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유령수업'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비틀쥬스는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도는 유령이다. 오랜 시간 외로움 속에 머물러온 그는 인간의 눈에 보이는 존재가 되길 갈망한다. 비틀쥬스가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사람이 그의 이름을 세 번 외쳐야 한다. 유령을 볼 수 있는 소녀 리디아와의 만남을 통해 비틀쥬스는 이 '삼창'을 얻기 위한 고군분투를 이어간다.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단연 무대 연출이다. 객석에 들어서는 순간 화려한 조명이 관객을 맞이하고, 무대 아래에서는 다양한 소품들이 튀어나오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거대한 퍼펫으로 구현된 왕뱀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기묘한 테마파크'의 문이 열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뮤지컬 '비틀쥬스'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6일부터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비틀쥬스'는 1988년 개봉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유령수업'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비틀쥬스는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도는 유령이다. 오랜 시간 외로움 속에 머물러온 그는 인간의 눈에 보이는 존재가 되길 갈망한다. 비틀쥬스가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사람이 그의 이름을 세 번 외쳐야 한다. 유령을 볼 수 있는 소녀 리디아와의 만남을 통해 비틀쥬스는 이 '삼창'을 얻기 위한 고군분투를 이어간다.
사진=CJ EN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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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단연 무대 연출이다. 객석에 들어서는 순간 화려한 조명이 관객을 맞이하고, 무대 아래에서는 다양한 소품들이 튀어나오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거대한 퍼펫으로 구현된 왕뱀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기묘한 테마파크'의 문이 열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대형 세트 역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어머니의 장례를 마친 뒤 리디아가 아버지와 함께 머무는 새 집은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한 소품들로 미국 가정집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집 안의 전구와 장식들은 비틀쥬스의 손짓에 맞춰 깨지고 불꽃을 내뿜으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세트는 180도 회전 구조로 설계돼 1층과 지하 공간을 교차로 보여주며 무대 활용도를 높였다. 여기에 조명과 스크린 효과를 더해 12개의 지옥문을 구현하는 장면은 작품의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사진=CJ EN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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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상상력으로 유명한 팀 버튼의 세계관을 충실히 반영하듯, 2막에서는 비틀쥬스가 여덟 명으로 분신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쉴 새 없이 쏟아내는 대사와 과장된 에너지는 작품 전반에 '저 세상 텐션'을 불어넣는다.
이야기의 끝에서 비틀쥬스는 그토록 원하던 인간의 삶을 잠시 경험한 뒤, 그 삶의 고단함을 깨닫고 스스로 유령으로 돌아가길 선택한다. 죽음을 동경하던 리디아 역시 비틀쥬스를 통해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하며 성장의 변화를 보여준다.
공연의 시작과 함께 비틀쥬스가 외치는 "잇츠 쇼타임"(It's showtime)이라는 대사는 130분간 이어지는 무대의 성격을 정확히 요약한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끝까지 콘셉트와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며, 관객들을 '악동 테마파크'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사진=CJ ENM 제공 |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