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오천피 시대 개막…코스피, 전 세계 증시 압도적 1위 질주

파이낸셜뉴스 김미희
원문보기

오천피 시대 개막…코스피, 전 세계 증시 압도적 1위 질주

속보
실적 실망, 인텔 낙폭 8%로 늘려
반도체 실적·95조 유동성·정부 정책 삼박자 조화

코스피 5000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5000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 고지를 밟으며 역사적 ‘오천피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75.63%라는 경이적인 상승률로 주요국 중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약 17% 오르며 전 세계 증시 중 독보적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랠리는 반도체 중심의 기업 이익 급증, 95조원을 웃도는 대기 유동성, 정부 증시 활성화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 및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한 14거래일간 상승하는 등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5000선을 돌파했다. 올해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17.52%로, 전 세계 40개 대표지수 중 1위다. 이는 같은 기간 튀르키예(13.02%), 대만(9.65%), 일본(7.10%)은 물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44%)의 성과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이러한 강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강력한 모멘텀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코스피는 연간 75.63% 올라 주요 20개국(G20)·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시장이 꼽는 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 실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업종은 올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약 483조원)의 절반(40~50%)을 차지하며 지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 역시 지수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고객 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95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도입 및 국내시장복귀계좌(RIA) 세제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더해지며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강력한 이익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을 근거로 ‘코스피 6000 시대’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다만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 키움증권 최재원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으로 기술적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5000선 도달 이후 쏠림 현상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종목 확산과 함께 단기적인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