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카페디저트페어에서 디저트 두바이 쫀득쿠키가 참관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
디저트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 열풍에 품절 현상도 빚는 피스타치오 수입가격이 1년새 84% 급등했다.
2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에스엔에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두쫀쿠 열풍으로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등 원재료 수입이 급증하면서 피스타치오 수입 단가가 1년새 84% 급등했다.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으로 속을 만들고, 이를 코코아 가루를 섞은 마시멜로로 감싸 쫀득한 떡과 같은 식감이 특징이다.
피스타치오 수입은 지난해 2001t(약 330억원)으로, 5년전인 2020년 833t(약 130억원)보다 수입량이 약 2.4배, 수입액도 2.5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 연말 무렵 시작된 두쫀쿠 열풍은 피스타치오 수입량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2025년 피스타치오의 월평균 수입량은 약 167t이었지만, 지난해 12월 한 달 수입량은 약 372t으로 월평균의 2.2배에 달했다. ‘두쫀쿠 유행’에 따른 수요가 겹치며, 특정 시기에 가격과 물량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t당 1500만원이던 피스타치오 수입단가는 올 1월 약 2800만원으로 1년새 84% 급등했다. 품귀 현상으로 같은 기간 수입량은 줄었지만 원가 부담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원재료 가격 급등은 대기업보다 소상공인·중소 제과업체와 개인 카페에 더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가 상승을 흡수하기 어려운 구조상, 디저트·베이커리·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 의원은 “피스타치오처럼 유행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몰리는 수입 원재료의 경우 가격 급등과 물량 쏠림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소비자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이중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급격한 가격 변동과 수급 불안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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