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꿈의 지수로 불렸던 '오천피'를 역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며 코스피 5000 시대를 연 22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류영주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올해 들어서도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이 17%에 육박하면서 글로벌 주요국 지수 가운데 다시 한 번 1위에 올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 말 대비 75.6% 상승했다.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위인 칠레(57%)와도 격차가 컸으며, 일본(27%), 중국(18%), 미국(17%) 등 주요국 증시를 압도했다.
코스피의 기세는 1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주요 금융통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16.51%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요 40개국 국가대표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의 뒤를 대만(7.88%)이 뒤쫓았지만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일본도 4.84%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미국은 다우지수가 0.88% 상승에 그쳤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오히려 각각 1.24%, 0.7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자체적으로도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때는 2001년 3월 22.5% 상승이었다. 키움증권 최재원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토록 가파른 랠리를 펼치고 있는 핵심 동력은 실적과 유동성"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서도 코스피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초부터 12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한 차례 조정을 받았지만,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2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이른바 '오천피' 시대를 열었다.
증권사들은 기업 실적 개선 기대와 글로벌 자금 유입 등을 근거로 코스피가 당분간 추가 상승 여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전망치 상향 조정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코스피의 11 거래일 연속 상승장이 미래 약세장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 가운데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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